中 '천재 바둑기사'의 몰락… AI로 컨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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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프로기사에 입문해 '천재 바둑기사'로 유명했던 중국의 친스웨가 대국 도중 인공지능(AI) 프로그램으로 컨닝한 사실이 들통났다.
26일 중국 바둑협회는 프로기사 친스웨(19) 3단에 대해 "2024년 12월 15일 전국바둑선수권대회 여자부 9라운드에서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적발됐다"고 확인했다.
이날 그의 기보는 AI 프로그램이 추천한 수와 73%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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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프로기사에 입문해 '천재 바둑기사'로 유명했던 중국의 친스웨가 대국 도중 인공지능(AI) 프로그램으로 컨닝한 사실이 들통났다.
26일 중국 바둑협회는 프로기사 친스웨(19) 3단에 대해 “2024년 12월 15일 전국바둑선수권대회 여자부 9라운드에서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적발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친스웨는 2024년 경기 성적이 무효화됐으며, 8년간 대회 출전 금지와 프로기사 자격 박탈 처분을 받았다. 협회 최고 징계다.
대회 규정상 경기 중 휴대전화나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이른 새벽 경기장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미리 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정행각은 심판의 정기 검사에서 적발됐다. 휴대전화에서는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흔적이 발견됐다. 이날 그의 기보는 AI 프로그램이 추천한 수와 73%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스웨는 사실 확인 과정에서 진실 은폐도 시도했다.
친스웨가 이전 경기에서도 AI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지난해 출전 경기 수가 직전해와 동일했음에도 승률은 39.1%에서 71%로 급상승했다. 한 해 만에 중국 여자 랭킹 5위안에 드는 뤄추웨, 루민치안 등을 밀어낸 것이다.
2006년생으로 올해 19세가 된 친스웨는 유명 바둑기사 친펑의 딸로 어린시절부터 '천재 소녀'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아버지로부터 여러 훈련을 받으며 5살 나이에는 국제 아동 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청소년 대회를 석권했다.
2020년에는 프로 토너먼트에서 연속 3게임을 이기며 프로 기사 입문에 성공했지만 이후부터 성적이 점차 하락해 저조한 승률을 기록했다.
협회는 경기장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한편, “AI가 발전하는 새로운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규율 문제를 엄격히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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