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김치·불닭볶음면 먹방에 BTS·블랙핑크 음악 들어요”

김은혜 기자 2025. 3.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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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4 한류 트렌트 빅데이터 분석
아시아·유럽은 K-팝, 북미는 K-푸드 ‘화제’
‘먹방’ 꾸준히 언급…핫 키워드는 ‘김치→불닭'
‘눈물의 여왕’ 인기몰이…‘기생충’ ‘오겜’ 같은 메가 히트작 없어
김밥·떡꼬치 등 ‘한국음식 먹방’을 선보인 방탄소년단 모습. 방탄TV 영상 캡처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K-POP(케이팝·한국음악)과 K-FOOD(케이푸드·한국음식)가 여전히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25일 발표한 ‘2024년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에도 대표 K-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인기가 여전하고, ‘김치’ ‘소주’ ‘불닭볶음면’ 등 한식이 한국을 알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K-팝 인기 키워드 빅데이터. 문체부

◆글로벌 ‘K-팝’ 관심…BTS·블랙핑크 인기 여전=문체부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외신 기사와 유튜브·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한류 관련 자료 68만 건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한류 보도는 아시아(50.6%), 유럽(27.5%), 북미(13.6%) 순으로 많았다. 특히 아시아는 모든 콘텐츠에서 평균을 웃도는 보도량이 나왔는데, 한국의 음악, 영화, 음식에 대한 기사가 다른 대륙에 비해 1.5배 이상 많았다. 

이 중 아시아·유럽·중남미는 ‘K-팝’ 기사량이 많았고, BTS와 블랙핑크에 대한 보도가 여전히 활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BTS는 외신 기사에서 매 분기 가장 많은 화제어로 등장했다. 멤버들의 입대와 전역, 정국의 앨범 발매와 차트 기록, 진의 성화봉송에 대한 보도가 많았다. 블랙핑크 역시 제니·리사의 개인 활동과 함께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등 기록 갱신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또 각국에서 개최되는 K-팝 아티스트 공연에 대한 보도 역시 쏟아지며 대다수 나라의 주요 관심사가 한국음악 분야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유럽·북미 순으로 한류 관련 보도가 많았다. 문체부

◆북미서 ‘김치’ 관심...소주·먹방은 화제어 등극=북미·아프리카·오세아니아에서는 한국 음식 관련 보도 비중이 K-팝보다 더 많았다. 북미에선 ‘김치’에 대한 관심이 월등했다. 주로 김치의 날 제정과 김치의 효능에 관한 언급으로 김치가 한국의 대표 전통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또 불닭볶음면 유행에 관한 보도와 함께 매운맛에 도전하는 챌린지 영상도 활발히 공유됐다. 맛 표현과 관련된 키워드로 ‘매운(spicy)’ ‘맛있는(delicious)’ 등이 함께 등장했다. 아프리카·오세아니아에선 한국 문화원의 행사와 한식 레스토랑 오픈 보도가 많았다.

지난해 한식 관련 주요 화제어는 ‘김치’ ‘소주’ ‘치킨’ ‘비빔밥’ ‘불닭볶음면’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김치’ ‘먹방’ ‘불닭’이란 키워드가 특히 뜨거웠다. 재미있는 것은 ‘먹방(mukbang)’이란 용어가 매 분기 꾸준히 언급된 것이다. 한식이 유명세를 타지 않았을 때도 ‘먹방’이란 말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나왔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먹방’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SNS에서 ‘buldak’ 키워드와 함께 매운맛에 도전하는 챌린지 영상이 활발히 공유됐다. 연합뉴스

◆‘눈물의 여왕→선업튀’ 인기지만...메가 히트작 없어=K-MOVIE(케이무비·한국영화)와 K-DRAMA(케이드라마·한국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많았다. 영화 ‘파묘’ ‘베테랑2’ ‘범죄도시4’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이 여러 대륙에서 고루 주목받았는데, 미국과 인도에선 영화 내용과 박스오피스 수익 등 K-무비 관련 보도가 많이 쏟아졌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SNS상에서 중국 영화를 한국 영화로 소개하는 해프닝도 나타났다.

드라마 부문은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선업튀) ‘사내맞선’ ‘오징어게임2’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배우 김수현·김지원 주연의 ‘눈물의 여왕’은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세계 각지에서 화제가 됐고, 출연 배우들 관련 키워드도 이슈가 됐다. ‘선업튀’는 태국과 필리핀에서 특히 화제가 됐다.

다만 주요 키워드에 ‘오징어게임’ ‘기생충’이 포함돼 있었다. 3~6년 전의 메가 히트작에 해외 시청자의 관심이 머물러 있어 해당 분야의 성장세가 더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전작 콘텐츠가 큰 흥행을 한 후, 최근 나온 속편이 상대적으로 큰 인기를 끌진 못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후 각지에서 인기몰이를 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 포스터. 스튜디오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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