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서 '초등학교'로… 55년 만에 '교명 독립'[오늘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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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3월1일 일제(일본제국)의 잔재였던 국민학교라는 명칭이 초등학교로 변경됐다.
━"일제의 잔재 청산" 광복 50주년 맞아 명칭 변경━교육부는 1995년 8월11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법 개정을 통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학교의 명칭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박영식 당시 교육부 장관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국민 정서와 세계적 추세에 부합하는 새로운 이름으로 초등학교라는 명칭을 써 교육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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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이미 사용되지 않는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광복 후 오랜 세월이 지난 시점까지도 사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정부는 개정작업에 2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여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
당시 국민학교 명칭의 대안으로는 초등학교·소학교·기초학교·어린이학교·새싹학교·으뜸학교 등이 제시됐다. 여론조사에서는 초등학교가 45.6%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교육부 역시 이미 교육법에서 초등교육기관(국민학교)·중등교육기관(중학교·고등학교)·고등교육기관(전문대학 및 대학교)으로 구분하고 있다며 익숙한 초등학교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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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령은 식민지인 타이완에도 적용돼 기존의 소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해 국민학교가 설립됐다. 일제가 패망하자 일본은 곧바로 국민학교라는 이름을 버리고 소학교로 바꿨다. 타이완 등 다른 식민 국가들 역시 국민학교라는 이름을 뒤따라 교체했다.
그러나 우리는 청산에 한발 늦었다. 한국은 일상 깊숙히 파고든 국민학교라는 이름을 50년 넘게 버리지 못하고 사용해왔다. 다행히 국민학교는 뒤늦게라도 변경되었으나 120년째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일제 잔재가 또 있다. 바로 '유치원'이다.
유치원은 일본 학자들이 독일어의 '킨더가르텐'(Kindergarten)을 '요치엔'으로 번역한 것에서 유래했다. 국내 유치원의 역사도 일제 일본인 자녀 교육을 위해 만들면서 시작됐다. 국민학교 명칭 변경 후 30년이 돼 가지만 유치원을 아직 사용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교육계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유치원을 '유아 학교'로 바꾸자는 것은 20여년 전부터 교육계가 요구한 숙원 과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일제 잔재 용어인 유치원 명칭을 청산하고 교육 중심 유보통합 실현, 유아교육의 국가 책무 강화를 위해 조속히 법 개정을 통해 유아 학교로서의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jiwon.k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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