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것’ 자주 먹었다간…20대에도 탈모 온다?
젊은 나이에도 탈모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설탕 든 음료가 탈모 직접 유발하지 않는다는 반론도
김모(25)씨는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시험 기간마다 밤을 새우며 공부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피로를 이겨내기 위해 하루에 최소 두 캔 이상의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고, 평소에도 탄산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수리 부분이 점점 비어 보이기 시작했다. 걱정이 되어 피부과를 찾은 김씨는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설명을 들었다.

그 후 김씨는 에너지 드링크와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고, 대신 물과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초기에 생활 습관을 개선한 덕분에 탈모가 더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그는 “단순한 음료 섭취 습관이 머리 건강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며 후회를 드러냈다.
탄산음료나 고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시면 젊은 나이에도 탈모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내과 전문의이자 SNS를 통해 의학 정보를 공유하는 니나 찬드라세카란 박사는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가 남성의 탈모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음료는 설탕과 첨가물이 많아 몸속 호르몬 균형을 방해할 수 있으며, 고카페인 음료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키고 과도한 설탕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염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두 모낭 건강을 악화시키고 탈모를 촉진할 수 있는 요인이다.
코르티솔 수치 상승과 과도한 당 섭취는 정신적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그 결과 염증이 증가하면서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찬드라세카란 박사는 “만약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진다면 이러한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7회 이상 단 음료를 섭취한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탈모 확률이 3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서도 설탕 섭취가 신체 대사를 방해하고, 모낭 성장과 복구 과정에 지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가 곧바로 설탕이 든 음료가 탈모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피부과 전문의 수잔 매식 박사는 “식단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탈모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라며 “설탕이 든 음료 섭취가 탈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탈모 환자 중 20대는 18.6%, 30대는 21.5%를 차지해 두 연령대를 합하면 전체의 약 40%에 달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자료를 보면 20대 탈모 환자는 15.2% 늘어 30~40대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탈모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과도한 카페인과 설탕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두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탈모가 걱정된다면 음료 선택부터 바꿔보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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