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조 삭감에 가자지구·아프리카 위기↑... 보복 위협에 보고서도 못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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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해외개발원조를 담당하던 국제개발처(USAID) 해체를 강행하면서 가자지구와 아프리카에서 인도주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정작 조사를 수행한 USAID 소속 감찰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 위협에 보고서를 공개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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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공개 보류로 감찰관들 깊은 좌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해외개발원조를 담당하던 국제개발처(USAID) 해체를 강행하면서 가자지구와 아프리카에서 인도주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정작 조사를 수행한 USAID 소속 감찰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 위협에 보고서를 공개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USAID 소속 감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진행한 USAID 예산 삭감 및 대외 원조 동결 결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이 위협을 받고 있고, 아프리카에서는 기근과 질병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USAID 감찰관들은 백악관의 보복을 우려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아직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예정대로라면 이미 2주 전에 공개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WP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고서' 초안에는 △USAID 직원 대다수가 강제로 행정 휴가를 가면서 현재 팔레스타인에 식량·의료품 및 기타 구호품을 분배·감독하는 직원이 거의 남지 않았고 △대외 원조 자금 동결로 인해 가자지구 내 구호품 유통업체를 조사하는 USAID 부서도 사라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지난 3년간 내전을 겪으며 이미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남수단에서는 주민 1만6,000명이 USAID가 제공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를 받지 못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WP는 전했다. '아프리카 보고서'에는 "우리(미국)가 (지원을) 멈추면 그들은 죽을 것"이라는 경고가 명시돼 있다고 한다.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경우 USAID 철수 이후 테러, 불법 이민, 마약 밀매가 급증하고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로 정치가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정작 보고서는 백악관은 물론 연방의회에도 제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가 USAID 감찰관들을 대량 해고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WP는 "감찰 결과 자료 공개를 보류하기로 한 이번 결정으로 감찰관들은 깊은 좌절감에 빠졌다"고 전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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