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총 7회 만났다"…오세훈 "만남 끊어내는 과정이었다"

이미나 2025. 2. 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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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수차례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만남을 끊어내는 과정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8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인터뷰에서 "다행히도 며칠 전에 김한정 씨 집을 압수수색을 한 것을 보니까 이제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는 모양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검찰청에서 지금 수사하고 있는 게 마음만 먹으면 2~3주 이내에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명 씨와 자신 측이 만난 횟수가 많다는 지적에 오 시장은 끊어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명태균이)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계속 캠프 근처를 맴돌면서 자기 여론조사를 사라고 그랬다. 그런 사람들이 쉽게 포기 안 한다"며 "그래서 끊어내는 과정은 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월 중순까지는 계속해서 끊어내는 과정이었다"며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까 1차로 '당신 물건 안 산다' 했던 게 1월 말경이고 2차로 계속 와서 이야기해서 끊어냈던 게 2월 중순 정도로 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3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명태균 씨에 대한 고소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오 시장은 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데 대해서는 의도가 불순하다고 평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조기 대선이 이뤄지게 되면 또 명태균이 아무 말 대잔치 하는 것을 이용해서 한마디로 대선 정국을 흐리겠다는 의도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을 이끌고 3년 뒤인 2028년에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사실은 벌써 한두 달 전에 저도 똑같은 생각을 밝힌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조기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이 걸린 상태에서 선거에 나오는 것은 떳떳하지 않다. 또 그런 마음가짐으로 대통령이 된다 한들 정상적인 마음가짐으로 평상심으로 통치할 수 있겠냐"며 "이 정도 되면 본인이 대선 출마나 이런 것은 자제해야 하는 것도 고려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창원지검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명 씨가 그간 창원지검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을 재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공천개입 의혹과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에서 여러 정치인의 진술 등에 대해 명 씨에게 사실관계를 물었다고 한다. 앞서 검찰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전 국민의힘 대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전 공천관리위원장) 등을 서울동부지검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명 씨를 상대로 오 시장을 여러 차례 만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물었다. 명 씨는 이날 "오 시장과 기존 4번 외에 추가로 3번 만난 적 있다"고 주장하면서 날짜와 시간을 최대한 특정해 진술했다고 한다. 명 씨 측이 주장하는 3번의 추가 만남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린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 서울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법제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 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명태균 특검법)을 접수했다.

정부로 이송된 법안은 15일 이내 공포하거나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처리시한은 다음 달 15일까지다.

국회는 지난 25일 본회의를 열고 재석 274인, 찬성 182인, 반대 91인, 기권 1인으로 명태균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상욱 의원 1명만 찬성표를 던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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