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엄청났어" 다쳤던 어깨로 다이빙캐치, 멜빈 감독 또 반했다
"이정후 엄청난 플레이였다" 다쳤던 어깨로 다이빙캐치, 멜빈 감독 또 반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 경기에서 1회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중견수와 좌익수 쪽으로 향했고, 중견수 이정후가 이를 쫓았고 워닝 트랙에서 잡아 냈다.
타구가 날아간 순간 밥 멜빈 감독은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이정후가 어깨를 다쳤던 그때와 유사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중견수 수비에 나섰다가 펜스에 부딪히면서 왼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그렇게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내가 천천히 천천히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가 펜스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에겐 그런 것이 없었다. 이정후는 공을 잡을 작정이었다. (수비를) 쉽게 보이게 만든 멋진 플레이였다"고 돌아봤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멜빈 감독을 놀라게 만든 장면이 또 나왔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4회 매리너스 타자 라이언 블리스가 날린 타구에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이정후가 이 공을 낚아 챈 순간 왼쪽 어깨가 땅에 닿았다. 다쳤던 부위였기 때문에, 지켜보던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으로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심판들이 모여 바운드 된 뒤 글러브에 공이 들어갔다고 번복했다. 하지만 관중들이 박수를 보낼 정도로 환상적인 호수비였다.
이정후가 슬라이딩했을 때 약간 긴장했다고 밝힌 멜빈 감독은 "엄청난 플레이였다. 그냥 그가 하는 일이다. 이정후는 한 가지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방법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의 본능은 이정후가 그것(타구)을 위해 다이빙할 것이라고 말한다. 본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1회 1사 2루에서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가 던진 2구째 96.9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이 타구는 빠른 속도로 우측 담장을 향해 날아갔는데, 펜스 바로 앞에서 우익수에게 잡혔다. 강한 바람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홈런이 될 수 있는 발사각과 타구 속도였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볼넷 출루했다. 무려 10구까지 가능 끈질긴 승부로 후지나미를 괴롭혔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의 2루타에 전력 질주해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이정후는 3타석 2타수 무안타 볼넷 1개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범 경기 성적은 4경기 9타수 2안타 홈런 1개가 됐으며, 4경기 연속 출루 중이다.
지난 2023년 겨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860억 원)에 계약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었다.
하지만 부상에 울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부딪혀 왼쪽 어깨를 다쳤다. 수술을 받았고 시즌은 일찍 끝났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이정후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이었다. 이정후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오랜 기간 재활을 거치며 건강을 회복한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붙박이 중견수이자 팀의 중심 타선에 배치하며 여전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당초 밥 맬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올 시즌부터 이정후를 3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했으나, 원래 자리인 1번 톱타자로 활용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그만큼 이정후의 팀 내 입지가 굳건하다는 의미다.
한편 2025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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