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조선소 인수한 한화의 자본·기술 美 유치 중요"…한화오션 '강세'

한미간 조선 분야 협력 가능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군 장관 후보가 27일(현지 시간) 한화그룹의 미국 조선소 인수에 따른 자본 및 기술 유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존 펠란 해군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동맹국의 조선 역량을 활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 댄 설리번 의원(알래스카·공화)의 질의에 "우리는 분명히 외국 파트너들이 가진 전문성과 기술을 살펴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펠란 지명자는 "아시다시피 한화가 최근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 조선소)를 인수했다"며 "그들이 그것을 강화하고 더 낫게 만드는 방안을 살펴볼 것인데,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이곳(미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내 생각에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조선해양 계열사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을 통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패권전쟁 속에서 미국은 자국 조선업 쇠퇴로 인해 중국에 대해 해군력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자국 조선업 재건 및 해군력 증강을 위해 세계 선박건조 역량 2위인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조선업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한 존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민주)이 지난 19일 필리 조선소를 방문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향후 한국을 방문해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소를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도 미국 현지 투자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9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화오션은 전장보다 0.54% 오른 7만4400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2.43% 상승한 7만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정부와 협력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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