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씨 마른 새조개…축제마저 조기 종료
[KBS 대전] [앵커]
지난해 여름 역대급 폭염에 바다 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조개류 폐사가 잇따랐는데요.
최근 제철을 맞은 겨울철 별미, 새조개도 고수온 여파에 씨가 마르면서 이달 초 개막한 축제마저 조기 종료가 결정됐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조개 축제가 한창인 홍성 남당항, 하지만 새조개를 담은 수조마다 밑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하루 3~4톤이던 새조개 공급량이 올해엔 600kg으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1kg당 가격은 지난해 8만 원에서 올해 14만 원까지 올라, 맛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한순자/새조개 상인 : "하루에 (확보하는) 물량이 5kg에서 10kg. 너무 적으니까, 오후에 오신 분들은 아예 맛도 못 보고 가시니까 저희도 미안하죠."]
새조개가 사라진 건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남당항 일대 새조개의 6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조개는 12월부터 5월 사이가 제철인데요.
올겨울 남당항 일대 어민들은 새조개가 잡히지 않자 채취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정상운/홍성군 남당리 어촌계장 : "인건비는커녕 기름값도 못 건질 정도로 다 폐사돼서 빈 껍질만 나오니까. 아예 지금은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남 여수 등 다른 산지에서도 새조개를 조달해 봤지만 어획량이 급감한 건 마찬가지.
결국 두 달간 열릴 예정이던 새조개 축제도 3주 만에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됐습니다.
[김용태/새조개 축제 추진위원장 : "이렇게 새조개가 안 나온다고 보면 아예 새조개는 빼고 계절에 맞는 수산물 축제로 명칭을 바꿔야 할 듯합니다."]
지난해 충남 5개 시군 조개류 양식 면적의 62%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하는 등 고수온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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