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관세 말 바꾼 트럼프…계산된 오락가락?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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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풍'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데, 혼선도 커지고 있습니다.
타깃이 된 나라들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사이 오락가락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27일) 첫 각료회의를 마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4월 2일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차 물은 기자들에게도 다시 4월 2일이라고 확인시켜 줬는데요.
뒤이어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방송 인터뷰에서 "상호관세를 비롯한 모든 관세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4월 1일 이후 결정될 것"이라며, 이 같은 발언을 뒷받침했는데요.
하지만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고대로 3월 4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오락가락한 행보에 백악관 내부에서도 관세 시행에 대한 합의나 공유가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본심을 종잡을 수 없게 해 상대국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는 압박용, 계산성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관세 관련한 카드를 계속 빼들면서 협상 기선제압을 하는 듯한데, 정작 미국 내부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죠?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훨씬 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1기 때부터의 관세 부과로 지난해까지 6년간 중국산 수입품 규모가 명목 금액 기준 6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4조 원이 줄어든 4천390억 달러, 약 630조 원 규모로 봤는데요.
하지만 중국 통계로는 같은 기간 912억 달러, 약 130조 원이 늘어 5천240억 달러, 약 752조 원 규모로 불어났다는 겁니다.
그만큼 관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특히 최종적으로는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외부에 의뢰한 설문조사에서도 소비자 10명 중 6명 꼴이 관세 정책으로 일상용품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미 식료품 가격은 올랐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관세 타깃이 된 상대국들의 경제 영향은 더 클 것 같은데요?
[기자]
주요국들은 관세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잇따라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낮췄고요.
최악의 경우 1.4%까지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세 부과가 임박한 멕시코와 선전포고를 들은 독일과 영국 등도 1%대에서 0%대로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습니다.
반도체 관세 대상으로 지목된 대만도 3.29%에서 3.14%로,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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