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교황, 병상서 업무 처리"…자진 사임설 거리둬(종합)

신창용 2025. 2. 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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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으로 14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88)이 병상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교황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이후 이례적으로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교황의 건강 상태를 상세하게 외부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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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소문 확산 막기위해 매일 두차례 교황 건강 상태 알려
프란치스코 교황 건강 회복 기원하는 사람들 (로마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제밀리 병원 밖에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앞에 사람들이 모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2025.02.27 photo@yna.co.kr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폐렴으로 14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88)이 병상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교황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교황의 의식이 깨어 있고 정상적으로 식사하고 병실을 돌아다니며 계속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교황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입원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교황청은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해 신중하고 비밀스러운 태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이후 이례적으로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교황의 건강 상태를 상세하게 외부에 알리고 있다.

검진 결과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는 사실도 교황청을 통해 공개됐다. 교황청은 지난 22일부터 교황의 상태에 대해 '위중하다'는 표현을 썼고, 신부전증세도 있다고 밝히는 등 비교적 투명하게 교황의 병세를 전하고 있다.

교황의 건강은 더디지만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교황청의 전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는 '위중하다'는 표현이 사라졌다. 교황청은 이와 함께 교황의 신부전증세가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아직 교황의 병세가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전날 저녁 "추가적이고 약간의 개선이 있었지만 교황의 예후는 여전히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교황청은 과거보다 교황의 건강 상태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교황의 선종이 임박했다거나 생전 퇴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주교 4명을 임명했고, 교황청의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기부 장려 위원회 설립을 승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위원회 설립은 교황이 입원하기 전인 지난 11일 이미 승인된 사안이지만 뒤늦게 이를 발표한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전히 교황청을 책임지고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AP 통신은 분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각에서는 자진 사임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그는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2023년 2월 콩고민주공화국 방문 때 "교황직은 죽을 때까지 하는 종신의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생전에 은퇴할 것이라는 관측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다만 교황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2013년 즉위 당시 사임서를 작성해 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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