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대권도전 선 그었지만…보수재건 행보 정가 촉각

김태경 기자 2025. 2. 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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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을 '상수'로 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조기대선이란 '변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부산 정가와 서울 여의도의 관심이 집중된다.

보수진영의 몇 안되는 전략가로 꼽히는 박 시장이 27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창립 세미나에서 보수재건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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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창립세미나 국회 강연

- 정치·외교 등 분야 리더십 제시
- 지방분권 전략 없는 민주 질타
- “주52시간 규제, AI혁신 걸림돌”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을 ‘상수’로 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조기대선이란 ‘변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부산 정가와 서울 여의도의 관심이 집중된다. 보수진영의 몇 안되는 전략가로 꼽히는 박 시장이 27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창립 세미나에서 보수재건을 주제로 강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창립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원호 기자


박 시장은 이날 보수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지향점을 제시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정치 외교 경제 사회 지방 등 각 분야에서 필요한 리더십을 제시한 것을 놓고 박 시장이 조기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낳았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이날 강연 주제를 담은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이란 제목의 소책자를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는데, 추가 집필을 통해 완성된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이 과거 제시한 바 있는 공진국가론에 최근의 탄핵정국을 반영한 것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연에서 박 시장은 2030 보수 청년층을 향해 “자유의 세대가 각성했다”고 평가하며 보수의 문제 인식과 성찰, 미래를 위한 방향성 등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2030 청년층에 소구력을 높이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을 불렀다.

그는 한미동맹에 기반한 글로벌 연대 및 인공지능(AI) 혁신의 리더십,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을 찾는 한국형 에너지 리더십 외에도 혁신균형발전과 삶의 질에 투자하는 리더십, 강한 리더십을 위한 합작 리더십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분야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을 ‘실책’으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외교 기조를 ‘친중 노선의 균형자론’이라고 평가하면서 “양다리 걸치는 전략, 미국에는 ‘땡큐’하고 중국에 ‘셰셰’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아도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미국에는 조롱받고 중국에는 경시당하는 샌드위치 신세로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의 AI 리더십 발언을 놓고도 “혁신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제일 걸림돌이 국회”라며 “주 52시간제를 규제로 쓰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그래서 문제가 되고 혁신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기이한 것은 노무현 정신을 받드는 현재 민주당이 지방분권과 혁신균형발전에 아무런 생각도, 전략도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민주당은 대표도 원내대표도 정책위의장도 최고위원들도 대부분 수도권 인사들이다. 지방이 보일 리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박 시장은 강연이 끝나고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박 시장이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분석과 도전하지 않더라도 탄핵 정국에서 정치적 무게를 한껏 끌어올려 시장 3선 연임의 포석을 다지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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