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마은혁 미임명은 위헌"…최 대행 '법적의무' 생겼다
[앵커]
최상목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건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 일치로 결론 내렸습니다. 관심은 마 후보자가 탄핵 심판에 참여하게 될지 여부인데, 윤 대통령 측은 헌재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국회가 선출한 3명의 후보자 가운데 마은혁 후보자 임명만 보류했습니다.
국회 합의가 없었단 이유를 들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4년 12월 31일) : 정계선, 조한창 후보에 대해서는 오늘 즉시 임명하되 나머지 한 분은 여야의 합의가 확인되는 대로 임명하겠습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로 '위헌'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마은혁을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아니한 부작위는 헌법에 의하여 부여된 청구인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을 통한 헌법재판소 구성권을 침해한 것이다.]
헌재는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 3명이 절차에 위헌·위법적인 하자가 없는 이상 이들을 재판관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재판관 임명권 행사는 권한인 동시에 헌재가 구성돼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할 헌법상 의무"라고 설명했습니다.
헌재 결정에 따라 최 대행은 마 후보자를 임명할 법적 의무가 생겼습니다.
헌재는 다만 최 대행에게 마 재판관을 즉각 임명하도록 명령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최 대행 측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선고문을 잘 살펴보겠다"면서도 "현재 특별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 정족수 6명 확보를 위한 정치적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허성운]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딱 지켜본 국민들 '어리둥절'…깨진 유리창 놓고 '황당 논리' | JTBC 뉴스
- 호송차 아닌 '캐딜락' 이용 의혹…헌재 출석 특혜의전 논란 | JTBC 뉴스
- 홍준표 "한동훈, 윤 대통령이 만든 인형…들어오면 나한테 죽어" | JTBC 뉴스
- '1년에 5천만원' 기숙학원 성행...사교육 시장 더 커져 | JTBC 뉴스
- [사반 제보] "유통기한 지난 의약품, 주삿바늘 재사용"...병원은 '부인' | JTBC 뉴스
- [단독] 명태균 "내가 얘기하면 우리나라 정치인 많이 잡혀갈 것" | JTBC 뉴스
- '서부지법 폭동' 녹색점퍼남 등 4명 구속기소…지금까지 74명 재판행 | JTBC 뉴스
- "술 한잔 사시라니까! 하하하" 이재명-임종석 만나자마자 [현장영상] | JTBC 뉴스
- [단독] '도박 삼매경' 국힘 용산구의원… 경찰 내사 착수 | JTBC 뉴스
- "목숨 걸었어" 조선일보 폐간 언급한 김 여사…무슨 일이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