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포스텍의 변명, "손흥민 안 쓴 이유는 로테이션 아냐"

이인환 2025. 2. 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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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휴식 차원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흐름이 끊겼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리그 4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맨시티를 넘지 못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현재 리그 성적은 10승 3무 14패(승점 33점)로 13위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4위(승점 47점)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마티스 텔이 배치됐고, 2선에는 윌슨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포진했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루카스 베리발이 맡았으며, 수비진은 데스티니 우도지, 케빈 단소,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로 구성됐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을 제외한 것. 경기 시작 후 12분 만에 맨체스터 시티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도쿠가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홀란이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시티는 사비뉴(27분), 홀란(30분)의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비카리오의 선방과 크로스바를 넘기는 슈팅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10분 포로의 크로스를 오도베르가 슈팅했으나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15분 단소의 헤더 슛 역시 에데르송에게 막혔다. 후반 17분에는 벤탄쿠르가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다시 한번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벤탄쿠르, 텔, 우도지, 오도베르를 빼고 손흥민, 제드 스펜스, 파페 사르,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30분 존슨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컷백 패스를 연결했으나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39분 존슨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 시간 종료 직전, 홀란이 추가 골을 터뜨렸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경기는 1-0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후반 21분이 되어서야 교체로 투입됐다. 특히 손흥민은 과거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1,751분을 소화했고, 모든 대회를 합하면 2,560분을 뛰었다.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며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맨시티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토트넘은 순위 경쟁에서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맨시티전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면 반등할 수 있었던 만큼, 홈 경기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승리를 노렸어야 했다.

하지만 손흥민뿐만 아니라, 쿨루셉스키까지 선발에서 제외됐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12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고, 이후에도 좋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교체로 출전했지만, 30분 남짓한 시간 안에 팀을 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39분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에데르송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경기 종료 후 영국 '풋볼 런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의 벤치 출발에 대해서 "단순 로테이션은 아니다. 스쿼드에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기용하지 않는다면 그건 위선적인 행위다. 이번 경기에서는 우도기, 존슨, 오도베르가 출전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나 쿨루셉스키, 스펜스는 엄청난 시간을 소화했다. 그들에게 회복 시간을 주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라면서 "손흥민을 포함해서 여러 선수들이 존슨이 오랜만에 90분을 풀로 뛰게 했다. 그 덕에 다양한 옵션을 가지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유로파리그와 리그 경기가 연이어 치러질 예정이라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가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면서 '패배한 것이 가장 실망스럽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 팀이 점점 본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정말 끈질기게 싸웠고, 적극적인 축구를 했다. 강한 상대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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