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인도에 조선소 검토하나..현지매체 "남부지역 항만 실사 후 협의 중"
인도 남부 州간 HD현대중공업 유치전 '치열'
HD현대중공업 측 "협력 세부방안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

다만, HD현대중공업 측은 "인도 정부의 요청으로 현지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는 있으나, 현지 조선소 건설 등 세부 방안은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3년치 일감을 일찌감치 확보하며 슈퍼 사이클에 접어든 HD현대중공업은 수익성이 높은 선박은 한국에서 만들고 건조 기술력이 평준화된 선종은 해외 협력사로 넘긴다는 전략을 넘어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인도 내 조선 기술력 수준과 인력의 기술 성숙도가 관건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인도 조선 업계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은 이달 초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툿투쿠디와 카두라로 지역을 방문해 인도 현지 조선 업체인 L&T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L&T는 카투팔리에 있는 대형 조선소에서 선박 건조와 개조를 수행하고 있다. 타밀나두주 외에도 HD현대중공업은 인도 내 주요 항구가 위치한 주(州)정부와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현지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즈에 "현재 각 주 간 경쟁이 치열하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타밀나두뿐만 아니라 안드라프라데시와 마하라슈트라도 적극적으로 HD현대중공업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도 정부는 항만·해운 및 수로부의 T.K. 라마찬드란 사무국장이 이끄는 대표단을 한국의 주요 조선소로 파견해 인도 조선 산업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대표단은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빅3 조선사들과 협력을 모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의 인도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로는 인도 정부가 꼽힌다.
인도 정부는 1% 미만의 글로벌 점유율을 기록 중인 조선 산업을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고, 2047년까지 세계 5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 조선사의 기술력 이전이 필수적이다.
현지 조선 업계 관계자는 이코노믹타임즈에 "HD현대중공업은 과거 필리핀에서 조선소를 설립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엔 인도 정부의 조선 산업 강화에 맞물려 HD현대중공업도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외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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