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실 때 사랑한다 말하세요"..4명에 새 삶 선물하고 떠난 엄마 [따뜻했슈]

김수연 2025. 2. 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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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과수원을 운영하며 나눔을 실천해온 60대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권태숙씨(65)는 지난달 26일 서울대병원에서 양측 신장과 간장, 폐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권씨의 자녀는 기증원에 뇌사·사망 이후 장기나 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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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장기기증으로 생명 살리고 떠난 권태숙 씨/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30년 넘게 과수원을 운영하며 나눔을 실천해온 60대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권태숙씨(65)는 지난달 26일 서울대병원에서 양측 신장과 간장, 폐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21일 새벽 자택에서 쓰러진 권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권씨의 자녀는 기증원에 뇌사·사망 이후 장기나 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자녀가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신청하고 왔을 때 "잘했다. 나중에라도 나도 그런 좋은 일을 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눴다고 한다. 가족들은 권씨의 신체 일부라도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 생명을 이어간다면 같이 살아간다는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경북 영주에서 1남 6녀 중 막내로 태어난 권씨 충남 서산에서 과수원을 30년 넘게 운영하며 주변에 과일을 나눠 주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권씨는 늘 웃으면서 일을 하며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눴으며, 교회 독거노인 반찬 봉사에 참여하는 등 나눔을 실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의 아들 이원희 씨는 "살면서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못 해 후회가 된다"며 "살아계실 때 함께 보낸 시간이 그립다.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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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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