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조사 두 달 소요…무너짐 사고로 분류”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5. 2. 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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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한 원인 및 책임 조사가 약 2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취재진과 만나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대책을 설명하며 "이번 사고의 명확한 원인은 조만간 구성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에서 약 두 달 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고속도로 교량 붕괴로 인한 노동자 사망은 추락 사고가 아닌 무너짐 사고로 보고 이번 대책에는 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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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구조물 자체 붕괴 사고…안전 장비 착용 관련 문제는 아냐”
경찰, 한국도로공사·시공사 관계자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지난 26일 경기도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공사 교량 상판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한 원인 및 책임 조사가 약 2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노동자 사망을 무너짐 사고로 봤다.

27일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취재진과 만나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대책을 설명하며 "이번 사고의 명확한 원인은 조만간 구성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에서 약 두 달 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고속도로 교량 붕괴로 인한 노동자 사망은 추락 사고가 아닌 무너짐 사고로 보고 이번 대책에는 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물 자체가 무너져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안전모나 안전고리 착용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조위에서 거더(Girder)의 골재 품질에 문젝가 있었는지, 온도 변화에 따른 뒤틀림은 없었는지, 런칭 트러스(Launching truss) 장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제대로 분리됐는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험 등을 거쳐 붕괴 원인과 시나리오, 재발 방지 대책을 하나하나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 사고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고용노동부와 경찰청, 소방청 등과 사조위를 구성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지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주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경찰에 제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 1차 초동 조사를 통해 사고 발생 당시 현장 노동자들이 안전모와 추락방지 고리 등 안전∙보호 장비를 제대로 갖춘 것을 확인했다.

지난 25일 오전 9시45분경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세종-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전날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조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붕괴 사고로 콘크리트 구조물 등이 떨어진 국도34호선 천안-진천 도로는 잔해물 처리를 위해 폐쇄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하는 전국 공사장에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 현장과 동일한 DR거더(Girder) 공법 또는 이와 유사한 거더 런칭공법을 활용한 한국도로공사 발주 건설 현장 3곳의 공사를 전면 중지했다. 공사가 중지된 곳은 세종천안고속도로 오송지선(전동교)과 서산아산고속도로 대산당진 2공구(대호지교), 함양합천고속도로 5공구(하금천교)다.

이 세 현장은 안전점검 결과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공사가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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