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헌 HL홀딩스 대표 "자사주 관련 심려끼쳐 죄송…향후 충분히 소통"
"주가 저평가 공감…대한민국 대표 가치주로 인정 받겠다"
![김광헌 HL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HL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7/yonhap/20250227063013096hblm.jpg)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HL홀딩스 대표로서 주주분들을 포함한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김광헌(65) HL홀딩스 지주부문 대표이사는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자사주 무상 출연 논란에 대해 주주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HL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HL홀딩스는 작년 11월 자기주식 47만193주(4.8%)를 추후 설립할 비영리재단에 무상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가 주주들의 반발이 일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호지분 확보'라는 비판이 나왔고, HL홀딩스는 "그룹의 진정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HL홀딩스가 추진하고자 했던 비영리재단은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우리 사회를 위해 묵묵하게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것이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주주와 시장의 반발에 대해 회사와 이사회가 빠른 철회 결정한 것 역시 용기 있는 결정이었음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이와 같은 '실기'가 없도록 사내외 충분한 소통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HL홀딩스는 주주들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 무상 출연하려 했던 자기주식 47만193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이달 7일 공시했다. 주당 평균취득단가 3만4천453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16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또 2026∼2027년 주주환원정책으로 주당 배당금을 최소 2천원 이상 유지하고, 2년간 총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취득 시 즉시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김광헌 HL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HL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7/yonhap/20250227075552511wxlk.jpg)
올해 이미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정돼 있기에 이를 포함한 총주주환원 규모는 480억원, 총주주환원 수익률은 14% 수준이다.
김 대표는 "이번 주주환원 정책 또한 기존의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HL그룹은 2014년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고 2015년부터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을 실시해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8년부터는 매년 200억원에 달하는 배당과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다"며 "다만 올해는 지난해 무상 출연 계획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일소하고 '기업 가치 제고'라는 주주와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재단에 무상 증여키로 했던 자사주 4.8% 소각이 보태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공시 이후 배당기준일(3월31일)이 가까워지며 HL홀딩스 주가는 8%가량 올랐지만,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수준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증시가 호황을 거듭할 때 여전히 저평가된 국내 증시,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지금은 잠시 국가의 성장엔진이 멈춘 것 같다"며 "HL홀딩스는 제조업 기반 가치주로 여타 테마주나 성장주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내 몇 안 되는 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형 지주회사라는 강점과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치주로서 인정받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차로봇 '스탠' [HL로보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7/yonhap/20250227063013470cjen.jpg)
지난해 HL홀딩스는 100% 자회사로 HL로보틱스를 출범시키고, HL로보틱스는 프랑스의 실외 주차 로봇 상용기업 스탠리 로보틱스를 인수했다. 향후 주차 로봇 쪽으로 사업을 확장해 2029년까지 매출액을 1천5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물류 회사나 공항 같은 사업장이 주요 고객사이며 현재 1∼2개 대기업과 사업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1조9천억원을 달성한 HL그룹의 올해 매출 목표치는 12조원 이상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 시기보다 대외 불확실성이 더 커져 올해는 특히 실적 전망이 더 어렵다"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환율, 수출, 물가 등 어떤 경제 지표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유연함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가 주요 계열사 HL만도에 끼칠 영향에 대해선 "나라별로 공장이 있어 당장은 영향이 없다"며 "앞으로 흐름에 따라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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