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1970년대 육상 트랙을 석권한 와플 밑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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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사는 미국 오리건대 육상 코치 빌 바워먼(Bill Bowerman)이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전 육상 제자(Phil Knight)와 함께 1964년 창업(블루 리본 스포츠)한 회사다.
밑창 한복판에 브랜드 로고가 아닌 'US Patent No. 3793750'을 새긴 '와플 트레이너(Waffle Trainer)'는 금세 미국 전역의 트랙을 석권하며 나이키사를 글로벌 대기업으로 도약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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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나이키사는 미국 오리건대 육상 코치 빌 바워먼(Bill Bowerman)이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전 육상 제자(Phil Knight)와 함께 1964년 창업(블루 리본 스포츠)한 회사다. 초기 일본 오니츠카 타이거사(현 아식스) 운동화의 미국 독점 판매권을 획득해 자동차에 신발을 싣고 육상팀들을 찾아다니며 판매하던 둘은 71년 한 디자이너(Carolyn Davidson)를 고용, 저 유명한 로고와 함께 회사명을 변경했고 이듬해 '코르테즈' 라인을 출시하며 성공의 발판을 다진다.
육상 트랙이 콘크리트에서 인조 잔디 트랙으로 한창 교체되던 시절이었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스파이크 없이 접지력과 탄성을 개선할 수 있는 신발 디자인에 고심하던 바워먼은 72년 어느 날 아침 식탁에서 아내가 굽던 와플을 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와플 표면의 우둘투둘한 요철을 신발 밑창에 적용해보자는 거였다.
그는 아내가 결혼 선물로 받은 벨기에산 와플메이커에 폴리우레탄을 부어 굳히는 실험을 거듭, 와플 기계를 망가뜨리는 대신 와플 밑창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 그는 74년 2월 26일 “작은 다각형 모양의 스터드를 장착해 접지력을 향상시킨 인조 잔디용 운동화”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밑창 한복판에 브랜드 로고가 아닌 ‘US Patent No. 3793750’을 새긴 ‘와플 트레이너(Waffle Trainer)’는 금세 미국 전역의 트랙을 석권하며 나이키사를 글로벌 대기업으로 도약하게 했다. 바워먼은 밑창 와플 돌출부의 마모성과 측면 불안정성 등을 개선한 새 디자인으로 78년 두 번째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2011년 바워먼의 아들 부부는 오리건주 파슬(fossil)의 집 마당에 묻혀 있던 원년 와플 메이커를 찾아냈고, 나이키사는 그 기계를 오리건주 본사 영구 전시품으로 채택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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