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내주 개막… “AI에 대규모 지원책 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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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를 한 주 앞둔 중국이 연 5%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관세 압박 등으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이 통상전쟁 격화보단 기술력 향상과 침체된 내수 증진 등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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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위안 국채 등 내수부양책 주목
시진핑 ‘고품질 발전과 개방’ 강조

● 통상전쟁으로 난관에 봉착한 ‘5% 성장’
중국의 최고 정책자문 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정기 국회 격인 정기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각각 다음 달 4, 5일 개회된다. 중국에선 통상 두 회의를 양회라 일컫는다. 전인대 개회식에선 중국 경제 책임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전년도와 같은 5% 성장 목표를 내걸 것으로 내다봤다. 양회에 앞서 각 성 지자체가 밝힌 올해 평균 성장 목표는 5.3%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5% 경제 성장률 유지는 ‘바오우(保五)’로 불리는데, 중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을 상징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소비재를 중심으로 내수 지원을 위한 보조금 조치를 취하면서 5.0% 성장률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달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이른바 ‘트럼프발(發) 통상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올해는 같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5%대 경제 성장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선 큰 폭의 경제 지원책이 필요하단 분석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 등은 중국이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재정 적자율을 최대 4%로 높이고, 국채도 최대 3조 위안(약 591조 원) 규모로 발행해 인프라와 기업 투자, 민간 내수 증진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 “AI 도입 가속화할 것”
중국 현지에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양회를 앞두고 내놓는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달 17일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AI 회사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 유니트리 창업자 왕싱싱 등 기술기업 창업자들과 좌담회를 열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민간기업의 기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비용과 규제 부담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등으로부터 연례 업무보고서를 받으며 “‘고품질 발전’(속도보다 품질 중시 발전)과 높은 수준의 개방을 굳건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 또한 25일 중국전신(차이나텔레콤)과 중국연통(차이나유니콤),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 소속 기업들을 찾은 자리에서 “AI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한 가운데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아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을 힘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양회를 통해 AI 이점을 강조하고,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기업들이 이번 양회에서 투자 수혜 부문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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