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바다 있었다” 더 명확한 증거 발견
화성에 거대한 바다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 36억년 전 화성 북반구는 광활한 해안선을 따라 파도가 일렁이고, 모래사장도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는 것이다.
UC버클리와 중국 광저우대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이동형 탐사 로봇(로버) ‘주룽(祝融)’의 화성 탐사 데이터를 분석해 이와 같은 증거를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최근 밝혔다.

주룽은 중국이 2021년에 화성으로 보내 약 1년간 운영했다. 화성의 고대 해안선으로 추정돼온 절벽을 오르내리며 탐사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주룽은 지표 투과 레이더를 탑재해 지하 80m까지 탐사가 가능했다. 주룽의 레이더 탐사를 분석한 결과, 두꺼운 퇴적층이 발견됐다. 특히 해안선으로 추정되는 지형을 향해 약 15도 각도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구의 해안 퇴적층 각도와 거의 동일한 것이다. 연구진은 “지구에서 이 정도 두께의 퇴적물이 형성되는 데는 수백만 년이 걸렸을 것”이라며 “해안선을 따라 파도가 일어나는 큰 바다가 화성에 있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화성에는 흐르는 물이 없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강과 바다가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당시 화성이 생명체 거주에 적합한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구와 비슷한 환경에서 초기 생명체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로버 ‘큐리어시티(Curiosity)’는 퇴적암에서 물결의 증거를 발견했고, 다른 로버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는 삼각주(三角洲) 흔적을 확인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화성 연구가 최근 주목받는 배경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화성 진출 열기를 꼽는다. 앞서 지난달 취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성에 미국 우주인들을 보내 성조기를 꽂겠다”고 했고,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달보다는 화성 탐사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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