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한일전 결승 꿈 사라져…U-20 대표팀, 아시안컵 준결승 사우디전 연장 혈투 끝 승부차기 패배

박효재 기자 2025. 2. 2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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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이 26일 중국 선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 U-20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패배하면서 삼일절 한일 결승전이 물 건너 갔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중국 선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쳤다. 하지만 연이은 연장전 접전은 선수들의 체력을 소모했고, 사우디와의 4강전에 영향을 줬다. 120분 내내 선수들의 움직임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연장전에서는 양 팀 모두 공격보다는 실수를 최소화하는 플레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창원 감독은 사우디의 견고한 두 줄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전략적 변화를 시도했다. 전반에는 박승수를 통해 측면 돌파를 시도했으며, 후반 시작과 함께 윤도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윤도영은 후반 7분 진태호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또한 한국은 후반 10분 하정우와 진태호를 빼고 김태원과 김결을 동시에 투입하는 공격적 변화도 시도했지만, 사우디의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공격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마무리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 29분 손승민의 중거리 슛이 사우디 골키퍼 알 샨키티의 선방에 막히는 등 여러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에는 윤도영이 올린 크로스를 김결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가는 등 아쉬운 장면이 계속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백민규의 헤더 패스를 받은 김호진의 슛이 윗그물을 맞추는 장면도 있었다. 득점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면서 승부차기까지 갔고, 결국 졌다.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한국은 첫 번째 키커 김태원의 슛이 알 샨키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두 번째 키커 이창우마저 골대를 맞추는 불운이 겹치면서 초반부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홍성민 골키퍼가 사우디의 두 번째 키커 살레흐 바르나위의 슛을 막아내며 균형을 찾으려 했고, 이후 김호진과 김서진이 성공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사우디의 네 번째 키커 사우드 알 툼북티의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가며 2-2 동점이 됐지만, 마지막 키커 김결이 알 샨키티에게 막히고 사우디의 알리 알 마흐다위가 성공시키면서 최종 스코어 2-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의 우승 도전이 4강에서 좌절됐다. 다만 4강 진출로 오는 9월 칠레에서 개최되는 U-20 월드컵 본선 출전권은 확보했다. 4회 연속 U-20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일본-호주전 승자와의 결승에서 삼일절에 맞춰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컸지만, 아쉽게도 이 꿈은 물거품이 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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