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서 판가름 난다…BNK, 4강PO 필승 각오

김희국 기자 2025. 2. 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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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BNK는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사직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삼성생명은 주전들의 신장이 상대적으로 BNK보다 좋다.

BNK는 이소희,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완전체로 나선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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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PO 5전 3선승제

- 내달 3일 홈서 삼성생명과 1차전
- 스몰 라인업 리바운드서 고전
- 올 시즌 정규리그 2승 4패 열세
- 박정은 감독 “다양한 디펜스 준비”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BNK는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사직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BNK는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과 맞붙어 2승 4패로 열세였다. 5개 팀을 상대해 유일하게 승보다 패가 많았다. 그만큼 삼성생명은 BNK에 까다로운 팀이다.

부산 BNK 박정은 감독이 26일 서울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부산으로 온나∼’라고 쓴 출사표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 대 높이

팀 컬러가 완전히 다르다. BNK는 안혜지-이소희-이이지마 사키-김소니아-박혜진으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의 신장이 크지 않다. 180㎝대의 선수도, 센터도 없다. 주전 중 179㎝로 가장 큰 박혜진은 가드다. BNK의 팀 컬러는 스몰 라인업을 앞세운 스피드와 조직력의 농구다.

삼성생명은 주전들의 신장이 상대적으로 BNK보다 좋다. 골밑은 이번 시즌 베스트 5에 센터로 뽑힌 배혜윤이 지킨다. 배혜윤의 키는 183㎝다. 또 포워드 이해란이 182㎝, 가드 부문 베스트 5에 포함된 키아나 스미스는 178㎝다. 매치업을 해도 신장 차이로 고전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미스매치가 발생하면 더욱 힘든 상황을 맞게 된다.

농구는 기본적으로 높이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스피드와 조직력이 뛰어나도 체력이 떨어지거나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와해될 수 있다. BNK는 이번 시즌 삼성생명뿐만 아니라 역시 신장이 좋은 청주 KB도 쉽게 상대하지 못했다. 오히려 팀 컬러가 비슷한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이 경기하기 수월했다.

높이의 열세는 여러 수치에서 나타난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리바운드다. 6번의 맞대결에서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35.5-36.8개로 BNK가 밀렸다. 개별 경기로 보면 BNK는 2경기만 리바운드에서 앞섰고, 나머지 4경기에서 열세였다. 특이한 점은 BNK가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39.8개로 2위, 삼성생명은 38.7개로 4위였다. 맞대결 결과는 달랐다.

골밑에서 밀리면서 연쇄 반응이 일어났다. BNK는 골밑보다 외곽슛 빈도를 높였지만 골밑이 약하다는 생각 때문에 슈터들이 부담을 가져 성공률이 떨어졌다. 이에 비해 삼성생명은 3점 라인 밖보다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많이 구사했고, 골밑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 2, 3점슛 성공률이 높았다.

BNK는 2점슛 성공률 41%-51%, 3점슛 성공률 24%-32%로 모두 삼성생명보다 떨어졌다.

4강 플레이오프에 맞붙는 BNK 김소니아(왼쪽)와 삼성생명 이해란이 서로를 겨냥해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뒤에 선 BNK 박혜진과 삼성생명 배혜윤은 손 하트를 합작해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수비에서 판가름

객관적인 기록을 보면 BNK가 밀린다. 맞대결 평균 득점도 58.2-65.7점으로 BNK가 떨어졌다.

승부는 수비에서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BNK 박정은 감독이 이번 시즌 우승으로 내건 필살기가 질식 수비다. 4강 PO에서도 키아나 스미스-이해란-배혜윤으로 이어지는 삼성생명을 상대하기 위해 다양한 수비 전술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구체적인 수비 전술을 공개하기는 어렵다. 다만 상황에 맞는 적절한 수비를 펼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BNK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도 있다. 실책은 경기당 평균 10-12.8개로 삼성생명이 많았다. BNK가 충분히 파고들 수 있는 틈이다. 이와 함께 홈에서 1, 2차전을 갖는 것도 BNK에 유리하다. 홈 팬들의 응원은 ‘여섯 번째 전력’이기 때문이다.

BNK는 이소희,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완전체로 나선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 이는 4강 PO의 변수 중 하다.

4강 PO는 1차전에 이어 2차전(다음 달 5일)을 사직에서 갖고 3, 4차전은 다음 달 7, 9일 용인 원정 경기로 치른다. 그때까지 챔피언 결정전 진출 팀을 결정하지 못하면 다음 달 11일 사직에서 최종 5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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