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넘어서 코스트코로… 美 오프라인 진격하는 K뷰티
코스트코·타겟 등 대형 마트 입점해 소비자 저변 넓혀
작년 북미에서 4200억원 번 아누아는 ‘울타’에 입점
케이(K)뷰티 브랜드들이 미국에서 온라인 플랫폼 아마존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코스트코, 울타(ULTA), 타겟(Target) 등 현지 대형 유통 채널에 연이어 입점하며 미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중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 아누아, 조선미녀, 스킨천사 등 K인디(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코스트코와 타겟, 울타 등 미국 주요 리테일 채널에 입점했다. 기존 아마존 등 온라인 위주였던 판로를 오프라인으로 넓히면서 소비자 저변도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들 브랜드는 당초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기반으로 미국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에 K스킨케어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K뷰티는 지난해 세계 최대 화장품 수입시장인 미국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사상 첫 1위를 차지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미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14억462만달러(약 2조676억원)로 세계 국가 중 가장 많았다.
K뷰티 인지도가 높아지자 인디 브랜드들은 미국 대형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세포라 등 뷰티 전문 스토어에 일부 브랜드가 입점했지만, 최근에는 코스트코, 타겟 등 대형 유통 채널로 판로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일례로 아누아는 이달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울타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했다. 울타에는 코스알엑스, 클레어스 등도 입점해 있다. 아누아는 2022년 미국 진출 후 어성초를 사용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브랜드 중 하나다. 작년 한 해 북미 온라인 매출 42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 중요하게 바라보는 또 다른 오프라인 채널은 코스트코 같은 대형 마트다. 코스트코는 북미에만 700여개 매장을 가진 미국 내 강력한 소비자 접근성을 가진 유통망 중 하나다. 또 대량 구매 중심의 회원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만큼, 입점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대규모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트코 입점을 발판 삼아 월마트나 타겟, 월그린 등 다른 대형 유통채널로 진출도 가능하다. 현재 코스트코에는 스킨1004, 토리든, 조선미녀, 믹순, 헉슬리, 마녀공장, 믹순, 달바 등이 입점해 있다. 마녀공장은 코스트코에 이어 최근 타겟에도 입점했다. 전체 타겟 매장 중 90%가량인 1788개 매장(퓨어 클렌징 오일 기준)에 입점해 이달부터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미국 오프라인 진출은 대중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사실상 미국 진출 시즌2를 여는 셈”이라며 “타겟과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에 입점한 것은 K뷰티가 더 이상 틈새시장에 그치지 않고, 주류 소비자층에게도 널리 받아들여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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