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허은아보다 윤 대통령과 더 친해지고 싶어… 재밌을 듯"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친해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허은아 전 대표가 분노했다. 사진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제1차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과 갈등 관계인 허은아 전 대표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것에 대해 허 전 대표가 분노했다.

지난 24일 이 의원은 채널A 유튜브 채널 '국회의사담 앵커스'에 출연해 '화해한다면 허은아와 윤석열 어느 쪽인가'라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형을 다 살고 나오면 화해할 의향이 있다"며 윤 대통령 손을 들었다. 이어 "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허은아보다) 윤석열"이라며 "(과거사를 놓고) 말하다 보면 우선 재미는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을 접한 허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것이 대선후보를 자처하는 정치인이 할 말이냐"며 "허은아보다 계엄령을 준비한 윤석열이 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건 학폭 피해자보다 가해자와 더 친해지고 싶다는 말"이라며 "역시 청출어람, 학폭 가해자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허 전 대표는 "정치는 개인의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웃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 의원에게 자신이 제안한 일대일 토론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강지원 기자 jiwon.k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