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오리온과 합작사 설립 등 3000억 규모 협력 추진
현실화 땐 '키트루다SC' 상용화 전망…공급역량 강화 기대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정맥주사(IV) 약물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환하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196170)과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낙점한 오리온(271560)이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의약품 '키트루다SC'(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상용화 전망에 따라 합작법인(JV)을 통한 생산시설 구축으로 공급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오리온과 JV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협력을 위한 자금은 3000억 원 규모다.
알테오젠은 이달 초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인 상환전환우선주(RCPS) 1550억 원을 JV에 투입할 전망이다. 오리온도 이와 유사한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이 이뤄질 시 알테오젠은 생산시설 구축 등에 자금을 활용할 전망이다. 알테오젠 기술을 적용해 투약 편의성을 높인 키트루다SC가 상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 등에 따라 공급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생산시설 내재화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결정 후 공시나 보도자료 등으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알테오젠은 1550억원 규모 RCPS를 발행하면서 550억 원은 시설자금, 1000억 원은 운영자금에 사용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MSD(미국 머크)와 지난해 2월 SC 변환 플랫폼 기술 'ALT-B4'(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ALT-B4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아제로, IV 약물을 SC 제형으로 변경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상업화할 수 있는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알테오젠과 미국 할로자임 두 곳뿐이다.
MSD 주요 제품인 키트루다는 지난해 매출 295억 달러를 기록한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이다. MSD 매출액 642억 달러에서 비중 46%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제품이다.
오리온은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분야를 선정하고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하면서 JV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2023년에는 약 7000억 원에 알테오젠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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