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답답하고 이재명 대표는 미래가 갑갑” [나는정치인이다]

2025. 2. 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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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이낙연 전 국무총리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방송일 : 2025년2월26일(수)

[전문] ○ 앵 커> 여러분 안녕하세요? 송주영입니다. <나는 정치인이다> 이번 시간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까지 지내신 분입니다. 지금은 민주당을 탈당해 창당한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시죠. 이낙연 전 총리님 모셨습니다.

● 이낙연> 네. 안녕하세요.

○ 앵 커> 5선 국회의원 하셨고, 전남도지사, 또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저희 선배님이세요. 기자도 하시고. 다양한 역할을 하셨는데 이 가운데 좀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 뽑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 이낙연> 네. 총리 시절이죠. 가깝기도 했고 여러 중요한 일들이 많았으니까요. 더구나 총리는 하기 나름이기도 하고 분위기에 따라서 일을 많이 할 수도 있고 덜 할 수도 있는데 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많은 걸 맡겨 해주셨기 때문에 일을 많이 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 앵 커> 사실은 총리 가운데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가장 의미 있게 하신 분 중의 한 분으로 평가를 받는 거 아닌가 싶기는 해요. 겉보기에는 굉장히 좀 진중하셔서 좀 재미없어 보인다. 이런 농담도 있는데, 문 전 대통령을 껄껄 웃게 하시는 몇 안 되는 분으로 알려져 있어요. 최근에도 문 대통령 좀 소통하셨을까요?

● 이낙연> 작년 추석 연휴 첫날 뵙고 그 뒤로는 못 뵈었습니다.

○ 앵 커> 가서 찾아뵈신 거예요?

● 이낙연> 네.

○ 앵 커> 총리님이 팔도 막걸리 굉장히 아끼는 거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왜 또 갑자기 술 얘기를 하시나 이러실 텐데, 지금 사실 대한민국이 술 생각 많이 나게 하는 위기 상황이다 라는 얘기들을 해서 말씀 드렸고요. 호남 대표 주자 중의 한 분으로서 이 상황에 대해서 호남분들 만나면 주로 어떤 말씀들 하시나요?

● 이낙연> 참 답답해하시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불만이 가장 높은 곳이 호남이잖아요?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죠.

○ 앵 커> 지금 필요한 시대정신은 '윤석열, 이재명 정치의 동반 청산이다' 고 말씀을 하셨어요. 이렇게 말씀하시게 된 배경은 뭐가 있을까요?

● 이낙연> 네. 실제로 길거리에서 만나는 분들 또는 술집에서 만나는 분들 대체로 이런 얘기들 하세요. 왜 그런가. 이거겠죠.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 답답하고, 이재명 대표하고 가자니 미래까지 갑갑할 것 같다. 이런 기분들 아니겠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상식에 어긋나는 이상한 일들을 많이 했죠. 그런 것이 누적됐는데 급기야 비상계엄까지 느닷없이 선포해서 스스로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진 거죠. 근데 본인만 빠진 게 아니라 국가도 혼란스럽고 국민도 고통을 많이 느끼는 상황이니까요. 그런 비상식적 정치, 시대착오적 정치를 청산해야겠다는 것이고요. 이재명 대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법리스크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죠. 이런 채로 대통령이 되겠다. 새로 되겠다 정도가 아니라, 사법리스크를 얼버무리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돼야겠다 라고 한다면, 그건 개인의 리스크를 넘어서 국가의 리스크가 되는 것이고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내일의 문제도 되는 것이죠. 만약에 그 정도로 여러 개 재판을 받는 분이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재판이 중지된다면 법을 지키고 살아온 수많은 국민들, 작은 실수로 처벌받고 불이익까지 겪고 계시는 많은 국민들이 모두 바보가 되는 거고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것이죠. 그것은 큰 불행이고요. 사법리스크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이건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국민의힘도 대선주자급에서 사법리스크가 지금 부각되고 있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명태균 스캔들 연루되신 분들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겁니다.

○ 앵 커> 명태균 특검법 통과되면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그리고 홍준표 시장이 말씀하신 사법리스크 대상이 될 수 있다 해서 민주당에서도 여기에 대해서 조금 정리해라. 이런 말씀 얘기를 좀 하고 있더라고요.

● 이낙연> 누구라고는 지칭을 안 했고요. 그러나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할 수 있으려면 자기들 손이 깨끗해야 될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기를 바라지만 스스로 사법리스크를 정리하는 게 좋을 거예요.

○ 앵 커> 총리님께서 '동반 청산' 말씀을 하시니까 박지원 민주당 의원께서 뭐라고 그러셨냐면 정신 나간 얘기다고 하면서 조금 거친 발언을 하셨어요. 근데 또 총리님께서도 바로 누구 정신이 더 건강한지 국민께 여쭤보자 라고 해서 이제 즉각적인 대응을 하셨더라고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엄중 낙연'이라고 불리실 정도로 조금 신중하신 편이라 즉각적인 대응 안 하실 줄 알았거든요?

● 이낙연> 이제까지 한 번도 안 했어요.

○ 앵 커> 예. 이렇게 달라진 모습의 이유가 있을까요?

● 이낙연> 우선은 그분과 저는 수십 년 동안 형님 동생으로 지냈습니다. 제가 기자 시절부터. 그런데 요 몇 년 사이에 형님답지도 않고 어른답지도 않게 저를 수없이 비방하고 공격했죠. 대꾸를 한 번도 안 했어요. 난 그런 걸 만들어주고 싶지도 않고. 나라도 참아야지 했는데, 이번은 그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더구나 그분이 비서실장으로서 모셨던 김대중 대통령보다 이재명 대표가 훌륭하다고 공언하는 분 아니에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되물었던 것은 DJ보다 이재명 대표가 훌륭하다고 말씀하시는 분과 윤석열, 이재명 정치의 동반 청산을 말하는 사람과 누구의 정신이 더 건강한지 국민한테 한 번 물어봐 주세요 라고 권했죠.

○ 앵 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잘못됐다고 그러면서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해주시겠어요?

● 이낙연> 잘못된 거죠. 대통령으로서 화도 나고 답답하기도 하고 좌절감도 느꼈을 거예요. 왜냐하면 국회 의석이 야당이 압도적으로 많고, 국민의힘은 3분의 1 조금 넘는 선 밖에 안 되잖아요? 그래서 자기 눈으로 볼 때는 입법도 무리한 게 마구 들어오고, 탄핵을 29번이나 얘기를 하고, 예산도 깎이는데 하필이면 더 기분 나쁜 삭제 방법 있잖아요. 대통령실, 감사원, 검찰, 경찰의 특활비, 특경비 전액 삭감. 매우 자극적인 방식이죠. 그렇게 해서 답답하게 느꼈겠죠. 그런다고 해서 비상계엄이냐. 그건 아니죠. 바로 대응 자체가 비상식적인 거죠. 바로 그 비상식성 때문에라도 대통령직에 어울리지 않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앵 커> 사법리스크 말씀을 하셔서 드리는 말씀인데 한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최근에는 지도자의 도덕성에 대한 기대감이라 할까요? 평가라 할까요? 이런 것들이 많이 낮아졌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일어날까요?

● 이낙연> 그것은 두 가지 배경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하나는 '탈진실'이라는 조류가 있어요. 몇 년 전에 옥스퍼드 사전에 새로운 단어로 공식 채택된 Post-truth. '탈진실'인데, 그 말이 무슨 말이냐면 객관적 진실보다 사람들이 자기가 느끼고 자기가 생각하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걸 '탈진실'이라고 해요. 세상이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죠. 그 배경은 설명하면 길어지고요. 또 하나는 진영주의의 심화가 있겠죠. 그래서 우리 편이면 도둑질해도 괜찮고 상대편이면 상식적인 말에도 기분 나쁘고, 이런 것이 심화되다 보니까 도덕성이 마비된 거죠. 그런데 금년 1월 2일에 보도된 리서치뷰의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이 이렇게 보고 있어요.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덕목 두 가지씩을 골라주세요 라는 물음에 우리 국민들의 응답이 1번이 (협치와) 국민통합. 38.6 퍼센트고요. 2번이 준법정신. 법을 좀 지켰으면 좋겠다. 그리고 법치주의였으면. 이게 25% 2등. 도덕성 23%로 3등입니다. 우리 정치가 안고 있는 고민을 국민들이 그대로 공감하고 계신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통합, 법치, 도덕 이 세 가지를 요구합니다. 국민들 자체가 고민하는 거죠. 어떻게 해서 대통령한테 너무나 상식적인 걸 갈망할 정도가 됐으니까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 마음속에는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겠죠.

○ 앵 커> 강한 갈망이 있다?

● 이낙연> 네. 제발 통합 좀 해다오. 그리고 대통령부터 법 좀 지켜다오. 도덕적이었으면 좋겠다. 이게 1, 2, 3위라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주문이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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