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모이던 마을회관, 재난 대응 거점으로 변신… 화마 아픔 딛고, 더 안전한 터전 조성

박지혜 기자 2025. 2. 2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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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강원도 고성과 속초를 뒤덮은 대형 산불이 1260㏊의 산림을 삼켰다.

주민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마을회관을 개선하고 재난 취약계층에게는 산불 대응 및 건강 증진 키트를 지원했다.

강원 산불 대응 그 이후 희망브리지는 지역사회의 장기적인 재난 대비를 위해 '강원 산불 예방 및 소방관 안전 지원 공모사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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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희망브리지

2019년 4월 강원도 고성과 속초를 뒤덮은 대형 산불이 1260㏊의 산림을 삼켰다. 수많은 가옥과 시설이 무너졌고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을 곳곳에는 화마의 흔적이 남아 있다.

희망브리지 산불 대응 및 건강증진 키트 구성품. 희망브리지 제공
화재 당시 구호 활동을 펼쳤던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5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 지역의 회복을 돕고 있다. 주민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마을회관을 개선하고 재난 취약계층에게는 산불 대응 및 건강 증진 키트를 지원했다. 산불 예방 및 소방관 안전 지원 사업 등을 포함해 총 32억 원 규모다.
마을회관, 이제는 ‘재난 대응 거점’으로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2리 마을회관(왼쪽 사진)이 재난 안전 마을회관으로 바뀌었다.
산불 당시 주민들은 마을회관을 임시 대피소로 사용했다. 당시엔 시설이 화재에 취약해 장기간 머물기가 어려웠다. 이에 희망브리지는 ‘재난 안전 마을회관 구축사업’을 추진해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의 마을회관 7곳을 재정비했다. 재난 대응 거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사업은 △불연·난연 외벽 공사 △안전 난간 설치 △내부 대피 공간 조성 △체육 공간 마련 등을 통해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세탁기 등 생활 가전과 가구를 지원해 평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희망브리지 김미강 재해구호관리팀장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실제 재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마을회관이 단순한 커뮤니티 공간을 넘어 실질적인 보호 공간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불 대응 키트 7000세트 지원

산불이 발생할 경우 안전과 초기 대응을 위해 희망브리지는 피해 지역 내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산불 대응 및 건강증진 키트’ 7127세트를 지원했다.

키트는 △소형 분말소화기 △방연 마스크 △소방 담요 △비상용 안전망치 △응급구급세트 등 총 16종의 필수 안전 물품으로 구성됐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지원이 주민들의 초기 대응은 물론 실제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 산불 대응 그 이후

희망브리지는 지역사회의 장기적인 재난 대비를 위해 ‘강원 산불 예방 및 소방관 안전 지원 공모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산불 예방 프로그램 운영 △소방관 안전 장비 지원이 주요 내용이다. 희망브리지는 지역사회의 재난 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재난 발생 후 복구도 중요하지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재난의 아픔을 딛고 안전한 삶을 위한 재난 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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