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동단 소속 경찰 자택서 숨져…21시간 연속근무 과로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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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사태 이후 서부지법 난동 사태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집회·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밤샘근무를 했던 기동대 소속 경찰이 목숨을 잃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5일 서울경찰청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21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경찰청 6기동단 소속 김아무개(50) 경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내란 사태 이후 집회·시위가 급증하면서 이를 관리하는 기동대 소속 경찰의 피로도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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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사태 이후 서부지법 난동 사태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집회·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밤샘근무를 했던 기동대 소속 경찰이 목숨을 잃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5일 서울경찰청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21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경찰청 6기동단 소속 김아무개(50) 경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경감은 사망에 이르기 전 19일 오전~20일 아침까지 21시간 동안 여의도 일대에서 거점 근무를 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이날뿐 아니라 당직 근무일 경우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일이 잦았고, 일반 근무일 때도 10시간 이상 일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구두 소견을 통해 김 경감의 사인을 뇌출혈로 봤다고 한다. 근무 시간 예측이 어렵거나 1주 평균 근무 시간이 60시간 이상일 경우 발생하는 뇌·심혈관계 질환은 흔히 ‘과로사’로 불린다. 김 경감 또한 장시간 근무와 함께 휴무일이 갑자기 근무일로 바뀌는 등 돌발적인 근무에 맞닥뜨리는 일이 많았던 만큼 과로사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내란 사태 이후 집회·시위가 급증하면서 이를 관리하는 기동대 소속 경찰의 피로도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면서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연일 밤샘 집회가 열렸고, 뒤이어 윤 대통령 구속 영장에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까지 벌였다. 지난 18~19일 새벽 서부지법 난동 당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경찰관 51명이 부상했고, 이 가운데 7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이날도 헌법재판소 주변에 모여든 지지자들의 우발행동에 대비해 기동대 64개부대(3400여명)을 배치했다. 서울경찰청 기동대 정원(5400여명) 상당수가 동원된 것이다. 서울경찰청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에도 대규모 충돌을 우려해, 전체 경찰의 연가 사용을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을 100% 대기 상태로 두는 최고 경계 단계인 ‘갑호비상명령’ 발동 건의를 검토하고 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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