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새 감독 판페르시, 13년 전 ‘배신자’ 이제는 벵거의 축복…주목받는 황인범 기용법

박효재 기자 2025. 2. 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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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판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벵거가 나를 축하해줬고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난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벵거는 내 ‘축구의 아버지’ 같은 분이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의 새 감독 로빈 판페르시가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한 소감이다. 13년 전 ‘배신자’로 불렸던 판페르시가 이제는 스승 아르센 벵거의 축복을 받으며 새 여정을 시작한 가운데, 황인범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린다.

판페르시는 200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해 벵거 감독의 총애를 받았지만, 2011~2012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후 우승 경쟁 상대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판페르시는 “내 안에서 작은 아이가 하는 말을 들어야 했다”라며 자신의 선택을 설명했고, 맨유에서 첫 시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계속 배신자 낙인이 따라다녔는데, 옛 스승의 축복 속에 자국 명문 구단에서 새롭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페예노르트는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페르시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다. 데니스 데 클로제 단장은 “판페르시의 축구적 비전은 공격적이고 깔끔한 축구에 용기, 강렬함, 투지가 결합했다”고 평가하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황인범은 전 감독 브리안 프리스케 체제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은 안드레아 피를로와 같은 특성을 가진 선수”라며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올 시즌 에레디비시 1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황인범은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줄었다. 최근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AC밀란전에도 결장했다.

폐예노르트 황인범. 구단 소셜미디어 캡처



황인범의 공백 속에 폴란드의 야쿱 모데르가 6번 미드필더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판페르시 감독 체제에서 황인범은 다시 주전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판페르시 감독이 공수 밸런스를 중시한다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된 황인범이 다시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 황인범은 왕성한 활동량에 공수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동료인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는 “그는 공을 편안하게 다루며, 팀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기술적 역량을 인정했다. 챔스를 병행하고 있는 페예노르트는 현재 리그 3위(12승 7무 4패·승점 43)를 기록 중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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