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국산화 주역’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 별세

김경은 2025. 2. 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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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네 번째로 포토레지스트 개발 성공
일본 소부장 수출 규제에 맞서 국산화 성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이끈 이부섭 동진쎄미켐(005290) 창업주(회장)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부섭 동진쎄미켐 창업주 겸 회장. (사진=동진쎄미켐)
이 회장은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재인 발포제와 포토레지스트 분야 국내 1위 기업을 일군 경영인이다. 특히 지난 2019년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에 맞서 포토레지스트 핵심 기술을 국산화한 주역으로 손꼽힌다.

1937년 서울 출생인 이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62년 대한사진화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66년 자택 연탄창고에서 동진쎄미켐의 전신인 동진화학공업을 세웠다.

동진화학공업은 발포제 개발을 시작해 이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섰다. 1980년 거래처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이 회장이 전 세계 거래처를 직접 찾아 설득한 끝에 3년 만에 정상화에 성공했다.

이후 1989년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포토레지스트 개발에 성공했다. 1994년부터는 삼성전자에 포토레지스트를 납품했다. 2019년에는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포토레지스트를 국산화했다. 2022년엔 고해상도 패턴을 그릴 때 사용하는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를 국산화하는 성과를 냈다.

이 회장은 슬하에 이준규·준혁 형제를 뒀다. 장남 이준규 부회장은 동진쎄미켐의 발포제 사업부를 이끌고 있으며 차남인 이준혁 부회장은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동진홀딩스가 지분 32.49%를 가진 대주주다. 동진홀딩스는 이부섭 회장이 지분 55.7%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특1호실이다. 발인은 다음 달 1일,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도곡리 선영이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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