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이너 배터리도 유럽으로…CALB, 포르투갈 공장 설립

박한나 2025. 2. 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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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CALB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포르투갈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기가팩토리)을 건설한다.

CATL과 BYD 등 선두업체들의 전략을 답습해왔던 하위권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마저도 최근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막히자 많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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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B 본사. CALB 제공.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CALB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포르투갈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기가팩토리)을 건설한다. CATL과 BYD 등 선두업체들의 전략을 답습해왔던 하위권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마저도 최근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CALB는 최근 포르투갈 시네스에 연산 15GWh 규모의 리튬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20억9000만달러(약 3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CALB의 유럽 첫 생산거점이다. CALB의 생산 거점은 대부분 중국 장시성과 창저우, 청두 등 중국 내에 집중돼 있는데 이번에 해외 생산거점을 마련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시작한 것이다.

CALB가 포르투갈을 선택한 이유는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유럽 최대의 리튬 매장국으로, 바로소 광상은 리튬 함유 광물인 스포듀민이 풍부한 지역이다.

또 포르투갈은 유럽 남서부에 위치해 있어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전기차 시장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중 스페인과 협력해 채굴, 정제, 제조, 재활용 등 전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유럽 내 완성차 제조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가 용이하다.

CALB 측은 "이번 포르투갈 공장 건설로 18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며 "공장이 최대 용량에 도달하면 포르투갈 GDP의 4% 이상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CALB뿐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막히자 많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ATL은 독일 튀링겐 공장과 헝가리 데브레첸,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 그치지 않고 유럽 내 네 번째 합작공자의 파트너사를 모색 중이다. BYD는 아직 공식적인 설립 계획은 없지만 헝가리와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유럽 내 생산 거점 설립을 검토 중이다. SVOLT 에너지 역시 독일 거점 계획을 2023년 철회했지만 현재 유럽 내 새로운 전략을 구상 중이다.

유럽 내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면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의 무역 장벽도 피할 수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공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은 한국 배터리 산업의 입지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배터리 3사는 기술력과 품질 면에서 여전히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과 유럽의 협력 심화와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은 압박 요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점유율 10위권 내 중국 업체 6곳인 CATL, BYD, CALB, EVE, 고션, 선와다의 합산 점유율은 2023년 63%에서 2024년 74%로 크게 뛰었다. 3사 합산 점유율은 2024%에서 14%로 하락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하위권 업체들까지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것은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자신감이 커졌다는 방증"이라며 "계약은 대부분 비밀유지계약(NDA) 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외부에 쉽게 공개되지 않지만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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