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영양제가 다이소는 '3천원'…"약국 X먹여" 약사들 부글

전형주 기자 2025. 2. 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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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입점했다. 다이소가 시장점유율 높이면 약국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적잖은 반발이 나오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저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입점했다. 다이소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면 약국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적잖은 반발이 나온다.

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영양제 등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세 곳이다. 대웅제약은 연령·성별·건강별로 △종합비타민미네랄 △비타민B △밀크씨슬 △루테인 △칼슘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오메가3 △어린이 종합 건강 비타민 등 총 26종을 입점시켰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골드(17포)와 루테인 지아잔틴 2개 제품을, 일양약품은 비타민C 츄어블정, 쏘팔메토 아연, 잇앤큐, 비타민C, 저분자콜라겐 등 9개 제품을 각각 다이소에서 판매 중이다.

대웅제약이 다이소를 통해 판매 중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베어'. /사진제공=대웅제약

약사계 내부 반응은 좋지 않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건기식은 한달분이 평균 2만~3만원대인 반면, 다이소 제품은 3000~5000원으로 저렴한 데다 성분도 비슷해 다이소의 저가 공세에 약국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한약사들은 현행법상 전문의약품을 취급할 수 없어 건기식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약사 커뮤니티에는 "제약사가 약국을 엿 먹였다. 다 망할 것 같다", "어이없는 것들", "5000원짜리 약 먹고 싶은 분은 다이소로 가면 되고, 약사가 추천하는 제품 먹고 싶은 분은 약국으로 오시면 된다" 등 글이 올라왔다.

일부 약사는 "대웅제약 전문약 주문한 것 전량 반품했다", "대웅제약 예치금 돌려받고 주문하지 않을 예정", "남은 재고 다 털고 새로 주문하지 않겠다"며 '다이소 입점' 제약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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