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75%로 인하… 올 성장률 전망 1.9%→1.5%로
한국은행이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작년 10월,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한 후 지난달에는 높은 환율 부담 등으로 금리를 묶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대를 기록한 건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민간 소비와 건설 투자 부진으로 내수 경기 회복이 더디고, 수출 증가율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로, 외환 위기 직격탄을 맞았던 1998년 이후 처음으로 3개 분기 연속 0%대 안팎의 성장을 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성장률(2%)보다도 낮은 1%대 중반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달 금리 동결 이유였던 환율이, 지난 1월 금통위 당시 1460원대에서 2월 1420원대로 내려온 것도 부담을 덜어줬다. 앞서 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55명이 금리 인하를 점쳤다.
시장의 관심은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에 쏠려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 국회에 출석해 “지금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금리가 인하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에는 다 공감대가 있다”며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언제 할지 시점에 관해서는 여러 변수를 보고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추가 금리 인하를 얼마나, 어느 속도로 할 것이지가 주요 관심사”라고 했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4월 17일에 예정됐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전망도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11월)였던 1.9%보다 대폭 하향한 1.5%로 전망했다. 한은은 계엄사태 등을 반영해 지난달 올해 경제성장률이 1.6~1.7% 정도 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보다도 더 낮춘 것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은 기존 1.9%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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