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과 함께 반대표 던진 미국...달라진 UN 지형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아 열린 유엔 총회는 작년까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트럼프 시대를 맞은 미국이 '러시아 침공' 표현을 거부하며 러시아, 북한 등과 같은 편에 섰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낸 결의안은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을 규탄하고 푸틴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마리아나 벳사 / 우크라이나 외교 차관 : 우리는 침략을 비난하고 망신을 줘야지 보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영국, 프랑스, 일본 등 50개 나라와 공동 발의국에 이름을 올리고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한국 대사 : 여러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결의안은 찬성 94, 반대 18, 기권 65로 가결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등과 함께 반대표를 던져 '트럼프 시대' 들어 180도 달라진 태도를 유엔 무대에서도 확인했습니다.
[도로시 셰이 /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 러시아에 책임을 묻는 과거 결의안은 전쟁을 멈추는데 실패했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 너머에 너무 끔찍한 대가를 치르며 오랫동안 끌고 있습니다.]
미국은 더 나아가 '러시아 침공' 내용을 빼고 휴전을 촉구하는 자체 결의안을 냈지만 원안이 거부되고 러시아 책임을 묻는 수정안이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이 결의안도 찬성 93표로 가결됐지만 미국은 기권표를 던지며 '러시아 침공' 표현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진실을 보기 시작했다며 유엔 무대에서 목소리를 키웠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 주유엔 러시아 대사 :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 행정부는 임기가 끝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마침내 깨달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유럽 동맹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며 과거와 급격히 단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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