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악몽 떠올린 김도영, 풀카운트서 포크볼을 골라냈다
‘뚝’ 포크볼 골라 볼넷 출루
타격코치 “참은게 용할정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에 깜놀”

김도영(22·KIA)은 지난 22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KIA가 전지훈련을 시작한 이후 처음 열린 실전이었다. 올해는 최대한 몸을 천천히 끌어올리고 실전 훈련은 늦추기로 한 KIA는 미국 어바인에서 1차 훈련을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 뒤 본격적인 실전 체제로 들어갔다.
그중에서도 주전들은 대부분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나 출전할 계획이지만 이날 경기에는 계획과 달리 김도영이 출전했다. 일본 투수들 공을 쳐보고 싶다며 김도영이 자청했고 이범호 KIA 감독이 허락했다.
김도영은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보다 첫 타석에서 얻은 볼넷이 이날 모두를 놀라게 했다. 히로시마에서 선발 등판한 츠네히로 하야토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을 골라내 출루했다. 순간 방망이가 나갈 뻔했지만 잘 참았다.
홍세완 KIA 타격 코치는 “예전 같으면 그렇게 잘 떨어진 공에는 스윙을 했을 것이다. 앞에서는 여유 있게 참다가 풀카운트에서 누가 봐도 스윙할 수 있는 볼에 (방망이가) 나가다 참는 걸 보고 ‘어떻게 참았냐’고 물어봤다. 자기도 참은 게 놀라운데 뭔가 느낌이 왔다고 답을 하는 걸 보고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에 40도루를 기록해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고 득점(143개)과 장타율(0.647) OPS(1.067)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데뷔 3년차에 역사에 남을 성적을 기록하면서 ‘그 다음’에 대한 기대가 높다.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첫 연습경기에 자신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 출전을 자청한 김도영은 첫 타석에서부터 또 달라진 모습으로 그 기대감을 키웠다.
홍세완 코치는 “미국에서 훈련을 시작할 때도 굉장히 준비를 잘해온 상태였는데 누구나 스윙할만한 볼을 참고 느낌이 왔다고 하는 것을 보면 여기서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얘는 진짜 여기서 더 잘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놀랐다”고 말했다.
김도영 역시 이 부분에 의미를 두고 있다. 김도영은 “상대 투수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지만 일본 투수니까 포크볼은 당연히 던질 거로 생각했다. 히로시마 주전 포수가 프리미어12 때 주전 포수였다. 그때 내가 포크볼을 공략 못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인지 포크볼을 유난히 많이 쓰나 하는 생각도 했다”며 “두번째 타석에 친 안타보다 첫 타석 볼넷이 더 기분 좋았고 선배들 반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은 KBO리그를 점령한 뒤 정신없는 겨울을 보내고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예년보다 준비가 늦었고 이에 ‘천천히 하라’는 권유에도 김도영은 시즌 준비에 속도를 냈다. 평소보다 늦게 시작한 비시즌 개인 훈련에 강도를 높이다 보니 손바닥이 심하게 까지고 찢어진 채로 캠프에 입성해 ‘그만 치라’는 걱정을 살 정도로 근성을 보였다.
그래도 김도영은 모든 훈련을 빠짐없이 전부 소화했다. 손바닥은 이제 거의 다 나았고 준비 상태는 데뷔 후 참가했던 전지훈련 기간 중 가장 좋다.
김도영의 2025년은 리그의 모두가 궁금해하는 가장 큰 이슈다. 여기서 더 잘 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역대급’이었던 2024년의 김도영보다 2025년 2월의 김도영은 또 한 단계 더 올라서고 있다. 2025년의 첫 경기, 첫 타석에서 보여주었다.
오키나와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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