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저소득층 아이, 고소득층 자제" 발언 논란…野 "뿌리깊은 차별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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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저소득층 아이, 고소득층 자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안 대변인은 "지난 2011년 오세훈 시장은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며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강행했다가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런데도 오세훈 시장은 '저소득층 아이, 고소득층 자제' 발언으로 여전히 몸에 밴 차별적 인식을 보여주었다"라며 "이쯤 되면 단순한 말실수로 보기 힘들다. 앞으로 오세훈 시장이 또 어떠한 차별적 표현으로 국민들께 상처를 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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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저소득층 아이, 고소득층 자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시의원은 "아이들 밥 주는 게 싫다고 사퇴하셨던 분인데 이번에는 시장직을 걸지 않으시나"라며 "(대선) 후보가 된다면 사퇴한다는 뻔한 말 말고 경선과 동시에 직을 내려놓는 게 시민에 대한 예의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그런 표현 쓰지 마시라. 아주 저차원적 표현"이라고 맞받았다.
오 시장은 이어 "'아이들 밥을 주기 싫어서 사퇴했다' 이런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고 부정확한 표현"이라며 "(당시) 제가 분명히 저소득층 아이들 밥 주는 건 동의했다. 그 저소득층에게 돌아갈 것이 고소득층 자제에게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니 고소득층에게 가는 건 저소득층에게 다른 학자금 지원이라도 하자는 입장이었단 걸 다시 분명히 말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저소득층은 '아이들'이라고 표현했고, 고소득층은 '자제'라고 표현한 게 도마에 올랐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자제(子弟)는 "남을 높여 그의 아들을 이르는 말", "남을 높여 그 집안의 젊은이를 이르는 말"이라고 뜻풀이 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저소득층 자녀는 '아이'로 고소득층 자녀는 '자제'로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아직도 뿌리 깊은 차별적 인식을 극복하지 못했느냐"라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지난 2011년 오세훈 시장은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며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강행했다가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런데도 오세훈 시장은 '저소득층 아이, 고소득층 자제' 발언으로 여전히 몸에 밴 차별적 인식을 보여주었다"라며 "이쯤 되면 단순한 말실수로 보기 힘들다. 앞으로 오세훈 시장이 또 어떠한 차별적 표현으로 국민들께 상처를 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은 제2의 윤석열을 꿈꾸고 있느냐. 국민을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할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국민을 섬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말"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차별적 표현으로 국민들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준 데 대해 사과하고 본인의 인식을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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