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피로, 헌재를 가루로"‥선동 '위험 수위'
[뉴스25]
◀ 앵커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마지막 변론이 오늘 열립니다.
그동안 부정선거 음모론과 중국 혐오 등을 앞세워서 '내란 옹호' 선동에 나섰던 극우 세력들은 탄핵 결정에 불복할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한강이 피로 물드는 내전" "헌재가 가루가 될 것이다" 이런 섬뜩한 표현들이 등장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금 같은 평화 집회로 탄핵을 막을 수 있을까."
"지금쯤 곳곳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지며 횃불과 가스통이 집회에 등장해야 정상이다."
지난해 보수 단체 추천으로 선거방송심의위원에 임명됐던 KBS PD 출신 한정석 씨가 지난 주말 연이틀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한 씨는 "탄핵이 인용되면 한강이 피로 물드는 내전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극우 세력의 탄핵 심판 불복 조짐이 고조되는 가운데, 폭력 시위를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겁니다.
한 씨는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지만,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극우 인사들의 극단적 발언은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지난 22일, 대전 탄핵 반대 집회)] "만약에 대통령 탄핵 인용되면 헌법재판소는 가루가 되어 사라질 것입니다!"
[고성국/유튜버 (어제)] "(헌법재판소가) 엉뚱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그러면 국민이 뒤집어 엎는 수밖에 없죠. 그게 국민 저항권입니다. 허영 교수가 이대로 대통령 파면하면 '헌법재판소가 가루가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그건 그냥 수사적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이어, 또다른 내란 선동의 불길은 대학가로도 옮겨붙었습니다.
법원 침탈의 진원지로 의심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엔, '헌재를 싹 쓸어버리자'는 등 제2의 폭동을 조장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인 일부 대화방에서는, 헌재의 탄핵 선고에 맞춰 구체적인 폭력 행사를 모의하는 정황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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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689987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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