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25억 제안했는데…파리 생제르맹 ‘퇴짜’ 맞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이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26·아스널)에게 관심을 보인 가운데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무려 1억 3500만 유로(약 2025억 원)를 제안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아스널은 핵심 선수로 분류한 라이스의 이적료로 무려 1억 6000만 유로(약 2400억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23일(한국시간) “PSG는 라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확실한 조치를 취했다. 보너스를 포함해 1억 3500만 유로를 제안했다”며 “하지만 아스널의 입장은 명확하다. 라이스의 능력과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1억 6000만 유로 이하로는 내보낼 생각이 없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라이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데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 중인 미드필더다. 아직 20대 중반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스널은 지난 2023년 이런 라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클럽 레코드(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1660만 유로(약 1750억 원)를 투자했다.

라이스는 아스널에 합류한 후로도 주축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42·스페인) 아스널 감독의 전술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아스널은 라이스의 활약에 만족하며 재계약을 계획 중이며, 또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스널이 라이스의 이적료로 1억 6000만 유로 이상을 요구하는 것도 그래서다.

피차헤스는 “아스널은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계속 싸우려면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라이스를 지키기로 결심했다”며 “이미 해당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라이스의 가치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으며, 아스널은 이적료로 1억 6000만 유로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라이스는 본래 센터백 출신이었던 만큼 태클과 일대일 대인 방어 등 수비력이 빼어난 미드필더다. 탄탄한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인 그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자랑하고, 또 직접 득점할 수 있는 슈팅력도 갖췄다. 최근에는 지능적인 오프 더 볼 움직임과 전진성, 탈압박 능력까지 겸비하면서 육각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6년부터 첼시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라이스는 지난 2014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아카데미로 적을 옮긴 후 지난 2017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며 활약한 그는 이후 지난 2023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까지 그는 프로 통산 331경기(25골·30도움)를 뛰었다.

라이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본래 혈통이 아일랜드계라서 어린 시절엔 아일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국적 변경을 신청하면서 지난 2019년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금까지 A매치 통산 62경기(5골·2도움) 출전했다. 이 기간 그는 유로 2020,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로 2024 등 메이저 대회에 참가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