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위협에 벤츠 美 생산확대

김지웅 2025. 2.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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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일제히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하랄드 빌헬름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 투자 설명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회사 영업이익률이 1% 안팎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지난해 벤츠 승용차 사업부는 매출 대비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이 각각 1080억유로, 87억유로였다. 이익률이 1% 줄어든다는 건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 가량이 감소한다는 것을 뜻한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종류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생산 라인을 재배치하는 것은 최소 2년, 최대 4년 걸리지만 우리는 미국에서 큰 성장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장 가능성이 큰 방안은 현지 생산 시설 확대다. 벤츠는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E클래스, C클래스에 속하는 모델을 추가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전기차를 비롯해 GLE, GLE 쿠페, GLS를 생산 중이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벤츠가 2027년부터 GLC 크로스오버를 미국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GM 한국 사업장 전경

오토모티브뉴스는 “트럼프 관세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며 “유럽 내부에서는 미국산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 10%에서 2.5%까지 낮춰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폴 제이콥슨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한 투자자 행사에서 “GM은 이미 해외 공장의 재고를 30% 이상 줄였다”며 “관세가 영구화되면 공장 이전 여부와 생산 할당 정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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