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동해선 사망사고, 근덕역사 내 측선에서 작업해야만 했나

홍성완 기자 2025. 2. 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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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개통한지 2개월 여에 불과한 동해선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가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사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모터카가 정지 장치를 모두 했음에도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사고로, 정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korail)와 철도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22분경 동해선 근덕역에서 모터카를 정비하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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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카 정지 장치 작동시켰음에도 움직이면서 30대 작업자 참변
정황상 '위험의 외주화'는 아닌 것으로 추정…중계 인력 있었더라면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지난 16일 개통한지 2개월 여에 불과한 동해선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가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사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모터카가 정지 장치를 모두 했음에도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사고로, 정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당 작업에 대한 정비가 가능한 차고지가 있었음에도 굳이 구내 역사 측선에서 작업한 부분에 대해 이유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 16일 오후 9시22분 경 강원 삼척시 동해선 근덕역에서 30대 근로자가 모터카 아래 신호장치를 점검하던 중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강원 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korail)와 철도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22분경 동해선 근덕역에서 모터카를 정비하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근로자는 32세의 남성으로, 코레일의 협력업체인 테크빌 소속의 ATP운전보안장치 설치업체 직원이다.

사고는 일반적으로 '모터카'(궤도상에서 작업 장비 및 인원 수송을 위해 운행하는 작업차)라고 부르는 '전철보수장비'의 자동열차방호장치(ATP) 설치 및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ATP(Automatic Train Protection)는 자동열차정지장치(ATC) 중 하나로, 전방 열차의 위치에 따라 후방열차의 속도를 제어하는 장치다.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재해자는 발리스(Balise: 궤도상에 설치되는 ATP 시스템의 지상자로, 가변정보 또는 선로속도나 구배와 같은 고정정보를 차내로 전송하는 장치)와 연계 장비 사이에 오류가 발생하자, 모터카 밑에서 이를 점검하는 도중 모터카가 움직이면서 참변을 당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동해선 근덕역 측선에서 외부업체가 모터카에 설치했던 신호장치에 오류가 있어 모터카를 정지시킨 후 신호장치 옆쪽에서 이를 확인하던 중 차량에 끼어 119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며 "자세한 원인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고의 경우 여러 의문점이 남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모터카의 경우 정지 조치를 모두 한 상태였고, 따라서 모터카가 왜 움직였는지에 대해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구간은 평지 구간으로 '왜 움직였는지'가 의문으로 남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위험의 외주화'는 정황상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업은 장비를 판매하는 업체가 모터카에 장비를 판매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이기에 용역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장비 설치 및 점검을 일반적인 구간에서 작업했다는 점과 중계를 하는 인력이 한 명 더 있었다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철도업계 한 관계자는 "차량 정비소들의 경우 화물차 하부를 정비하기 위해 가운데가 파여 있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 같은 설비를 갖춘 열차와 모터카를 정비하는 차량기지가 전국에 몇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곳에서는 ATP 장비 점검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위험한 역내의 측선에서 이러한 작업을 했다는 점이 의아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열차가 다니지 않는 측선에서 휴무일인 일요일에,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밤에 장비를 점검한 이유도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해당 사고는 매우 이례적인 사고로 코레일이든 정비업체든 예상하기 힘들었던 것은 사실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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