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바꿔야 세상을 바꾼다

조현경 기자 2025. 2. 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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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살릴 주요한 전략으로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주민자치와 협동을 기반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실천적·공동체적 지역 리더를 양성하는 '지역리더대학원(가칭)'이 오는 4월 출범한다.

지역리더대학원의 교육과정은 철학사상(도올 김용옥), 정치(정해구 교수), 경제(류동민 교수), 지역살림 대안과 실천(박진도 교수) 등 네 가지 핵심 분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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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리더대학원’ 4월 개원
지역 문제 해결 리더 육성
등록금 없는 후불제 모델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통나무출판사 사무실에서 ‘지역리더대학원’ 필수강좌 전담교수진들과 운영주관조직(지역재단)이 만나 지역리더대학원의 교육과정과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왼쪽부터 허헌중 지역재단 이사장, 류동민 충남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초빙교수, 도올 김용옥 철학자, 박진도 충남대 명예교수(지역재단 상임고문), 장수명 한국교원대 교수. 지역리더대학원 제공

지역을 살릴 주요한 전략으로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주민자치와 협동을 기반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실천적·공동체적 지역 리더를 양성하는 ‘지역리더대학원(가칭)’이 오는 4월 출범한다.

이 대학원은 (재)지역재단을 중심으로 한살림연합, 한국친환경농업협회, 가톨릭농민회, 전북먹거리연대, 충남사회경제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한국마을연합, 국민총행복전환포럼 등의 활동조직들이 공동 운영에 참여한다. 이들은 ‘지역의 자립적 성장’과 ‘주민 주도형 혁신’을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며, 1년제 2학기(비인가 1년제) 과정으로 총 200시간(대면 160시간, 비대면 40시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성장주의의 한계를 넘어 지역에서 시작되는 변화

지역은 현재 인구 감소, 산업 공동화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이 위기는 단순히 인구 문제나 경제 침체의 결과만은 아니다. 대학원 설립을 주도한 박진도 충남대 명예교수는 “지역은 스스로 소멸하지 않는다. 성장만이 해답이라는 오래된 믿음과 중앙집권적 경제성장주의가 수도권과 대자본 중심의 구조를 강화하면서 지역의 자율성과 주체성을 억눌러온 결과”라 진단하며, “한 명의 리더가 지역을 바꿀 수 있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는 바로 지역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리더대학원이 주목하는 핵심 가치는 ‘자치’와 ‘협동’이다. 이 대학원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장이 아니다. 공무원, 교사, 지방의회 의원, 농협 직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기존의 중앙집권적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이 스스로의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자립적 성장을 이루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람을 키워야 지역이 희망이 된다”

지역리더대학원의 교육과정은 철학사상(도올 김용옥), 정치(정해구 교수), 경제(류동민 교수), 지역살림 대안과 실천(박진도 교수) 등 네 가지 핵심 분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기후위기, 먹거리, 복지, 사회적 경제 등을 주제로 한 특별 강좌와 실천 중심의 사례 연구,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이를 통해 지역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한 실천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등록금 없는 후불제 모델도 눈길을 끈다. 학생들은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자신의 성장과 경험에 따라 자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는 학습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교육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하고 책임감을 키우는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된다.

박진도 명예교수는 “지역 리더가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게 일하기 위해선 자기 확신이 필요하다”며, 지역리더대학원에서 “지역을 바꾸어 세상을 바꿀 올바른 비전과 목표, 그리고 실천적 전략으로 무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역리더대학원 신입생 입학신청 (2월19일~3월11일)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gobo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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