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과 악연 털었다... 절박함 느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에게서 절박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낙천된 비명계 의원, 이른바 ‘비명횡사’의 대표 인물로 지난 21일 이 대표와 회동했다.
박 전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절박했고, 또 필요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른바 저를 비롯한 당내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필요성과 절박함을 가지고 있는 한 그렇게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당시 분위기에 대해 “(이 대표가) 저에게 세 번, 네 번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제가 사실 사과를 듣자고 간 것도 아니고 국민을 위해 사진 한번 찍자 생각했는데 이 대표가 전화하던 날도 ‘미안하다’ 얘기하고 그날도 여러 차례 (사과했다)”라고 했다.
이어 “악연에 얽매이면 새로운 인연을 맺지 못하고, 과거에 붙잡혀 있으면 미래로 못 나간다”며 “그날 만난 걸로 (공천 과정에서의) 악연은 털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문재인 정부의 공과 계승 △당내 통합과 국민 통합 △민주당의 혁신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을 기반으로 한 집권이었는데 이전 정부가 인기 없다고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멋있어 보일 때가 김대중 정부 인기가 바닥이었는데도 자산과 부채를 계승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아니냐. 그래야 이재명에 대한 우려, 공격, 비판이 줄어든다”고 했다. 또 “당내 통합 과정 중에 경선 룰을 통 크게 받아라. 경선 룰에 대해서 오히려 더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민주당 혁신과 관련해 “민주당이 켜켜이 쌓여 있는 내로남불을 청산하고 세대 교체와 586 정치 청산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들, 특히 20대, 30대가 내로남불 그 자체로 본다. 자기들은 무슨 정치적으로 되게 도덕적인 것처럼 하더니 오히려 도덕적으로 다 무너져 버렸다”며 “민주당을 혁신시켜 세대 교체하고 586 정치나 정책을 청산시키지 않으면 몇 가지 이벤트 한다고 20, 30대 지지가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당내 통합 대상에 이낙연 전 총리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된다”며 “내란 심판과 정권 교체라고 하는 대의명분을 큰 틀에서 (이 전 총리도) 함께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말이 자꾸 사나워지고 서로 공격적으로 가는데, (이 전 총리가) 민주당한테, 국민들한테 큰 사랑을 받고 기회를 얻었던 정치인이니, (그 사랑을) 돌려줘야 한다”며 “더 나가면 이준석, 유승민, 안철수도 당겨 와야 될 판인데 내란 추종 세력들과의 줄다리기에서 같이 줄 잡아당기고 같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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