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위고비?"...당뇨·비만에 다 좋은 자디앙·엔블로 `처방 쑥`

강민성 2025. 2. 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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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병에 걸리면 당분을 조금만 섭취해도 혈당 수치가 즉시 상승한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GLT2 억제제 계열 먹는 당뇨병 치료제가 2형 당뇨와 합병증 환자들에게 필수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처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디앙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미국 일라이릴리가 공동 개발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유한양행이 장기 계약을 맺어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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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디앙 정.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제공.

2형 당뇨병에 걸리면 당분을 조금만 섭취해도 혈당 수치가 즉시 상승한다. 이 때문에 당뇨인들은 식사때마다 혈당 수치를 관리하는 게 큰 일이다. 2형 당뇨병은 직접 인슐린을 투여하거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을 먹어 민감성을 올려주는 방법으로 치료하는데 최근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지 않고 혈당 수치를 억제하는 방식의 약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GLT2 억제제 계열 먹는 당뇨병 치료제가 2형 당뇨와 합병증 환자들에게 필수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처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판매하는 SGLT2 자디앙정은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자디앙의 매출액은 1043억7700만원으로, 2023년 844억7600만원 대비 23.6% 증가했다. 자디앙은 감기약(코푸시럽)을 제외하고, 유한양행 전체 의약품 중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디앙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미국 일라이릴리가 공동 개발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유한양행이 장기 계약을 맺어 판매중이다.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 신약으로 개발된 대웅제약의 엔블로도 지난해 연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국산 36호 신약인 엔블로는 혈당 강화 효과를 바탕으로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0.3㎎의 적은 용량으로 다파글리플로진(SGLT2 계열 약제) 10㎎과 동등한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낸다. SGLT2 억제제 계열 국내 오리지날 의약품은 '자디앙'과 '엔블로' 두 제품밖에 없다. 특히 SGLT2 억제제 대표 주자였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철수하면서 자디앙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혈중 포도당이 증가하면 여분의 양을 소변으로 배출해 준다. 당뇨병은 소변에 당이 새어나오는데, 소변으로 새어나오는 양을 오히려 더 늘려 혈중 포도당을 줄이는 식이다. 이 때문에 약을 먹고나서 당분을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크게 오르지 않게 된다. 소변으로 나오기 직전에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SGLT2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를 억제해 주며 체중 감량 효과도 나타난다.

이 때문에 최근 '경구용 비만약'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 약의 좋은 점은 여분의 포도당만 배출해줘 저혈당에 빠지지 않고, 나트륨도 같이 빠져나가면서 콩팥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콩팥의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어 최근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처방되는 사례고 많아지고 있다. 혈압을 낮추고 소변의 양을 늘려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만큼 심부전 치료용으로도 처방되고 있다.

현재 오리지날 의약품 중 만성심부전과 만성콩팥병까지 적응증을 갖춘 의약품은 자디앙뿐이다 보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체중감소 효과까지 보여 처방 문의가 늘고 있다. SGLT2 억제제 복용 시 일반적으로 약 2~3kg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다.

이에 최근 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 목적으로 SGLT-2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오남용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엔블로와 포시가 제네릭들도 체중감량 효과가 있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포시가 제네릭들이 만성 심부전과 만성 신장병 적응증을 속속 추가하며 시장 확장을 준비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웅제약 엔블로도 만성심부전 관련 적응증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자디앙은 이달부터 만성심부전 환자 치료에 국민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받게 돼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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