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는 안전자산?…외지인 원정 매입 비중 역대 최고

김윤희 기자 2025. 2. 2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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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방 등 서울 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원정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똘똘한 한 채' 열풍에 강남권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가격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외지인의 매입 비중은 감소하고, 서울시 내 거주자의 매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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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모습. 뉴시스

지난해 지방 등 서울 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원정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서울 아파트 매입이 늘어난 가운데, 아파트값이 높은 강남보다 강동·광진구 등 중고가 지역의 매수 증가 폭이 컸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외 거주자(이하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1.5%로 2006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06년 17.8%를 기록한 이후 10년 동안 17∼18%대의 비슷한 비중이 유지됐다. 그러다 2017년에 19.9%로 늘어난 뒤 2021년에 처음으로 20.0%로 증가했고, 아파트값 급락으로 거래 절벽이 있었던 2022년(18.7%)에 주춤했다가 2023년 다시 20%대(20.9%)를 회복했다.

서울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비중이 급증한 것은 ‘서울 아파트는 안전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매수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1채’ 열풍이 강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 입성을 노린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별로 강동구(27.3%)가 지난해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광진구와 은평구도 각각 25.6%, 25.3%로 기록했다. 이어 금천구(24.7%)와 영등포구(24.0%), 용산구(23.6%), 마포구(22.7%), 송파구(22.5%), 서대문구(22.2%)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반면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와 서초구는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각각 21.5%, 21.2%를 차지하며 전년도(강남구 22.6%, 서초구 25.0%)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똘똘한 한 채’ 열풍에 강남권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가격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외지인의 매입 비중은 감소하고, 서울시 내 거주자의 매수가 늘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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