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썼더니 회사가 팀원들에 50만원씩 지원금... 두산의 역발상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EPC시공품질관리팀의 모든 직원은 최근 회사에서 예고에 없던 보너스를 지급받았다. 팀 소속 황태섭 수석이 육아휴직을 쓰게 되자, 팀장을 포함한 나머지 팀원 7명에게 ‘육아휴직 서포터즈 지원금’이란 이름으로 50만원씩 지급한 것이다. 황 수석은 “장기간 휴직으로 팀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었는데, 오히려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며 떠나게 돼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했다.
두산그룹은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올해 이 같은 지원금 제도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6개월 이상 휴직자의 소속 팀원에게 최대 50만원의 보너스를 주는 제도다. 10인 이하 팀에는 인당 50만원씩, 이보다 큰 팀에는 일부 금액을 조정해 지급한다. 육아휴직자 본인이 아닌 동료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역발상’을 택한 것이다.
이는 사내 설문 결과, 육아휴직을 쓰면 ‘내 업무가 동료들에게 추가로 돌아간다’는 것을 직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활용하고, 서로가 응원해 주는 문화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동료들에게 지원금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출산 장려를 위해 경조금도 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이상은 1000만원으로 높였다. 육아휴직과 배우자 출산휴가도 법정 기간보다 각각 1년, 10일씩 더 쓸 수 있도록 했다. 두산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더 몰입하고 만족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 역시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란의 유조선 공격 소식에 WTI 약 7%↑…뉴욕 증시 하락세
- 식사 요금을 나눠내고 싶은 때 마법의 단어 ‘split’
- 국물요리는 ‘시루모노’, 맑은 국은 ‘스이모노’
- 꼬리뼈 끝까지 시원하게... 홍정기 교수와 통증 완화 운동
- 단청도 목어도 그저 나무색...‘색채없는 절’ 화암사에 핀 복수초
- “사단장은 1호 전차에 탑승하지 않는다” 불문율 깬 백선엽
- 내 아이의 자퇴, 그 아픈 경험이 ‘학교 밖 아이들’ 희망이 되다
- [굿모닝 멤버십] 인생의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꾼 50대의 재기
- 미국 AI 천재 47%가 중국인… 갈고 닦은 기술 들고 중국 간다
- 커피 심부름하던 여성 박사, 인류의 통증 지도를 바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