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생일 맞은 일왕 "비참한 전쟁 체험·역사 전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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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이 65세 생일을 맞아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오늘날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 비참한 체험과 역사가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후(戰後) 80주년을 맞아 이같이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도쿄 고쿄(皇居·황거)에서 열린 생일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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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나루히토 일왕이 65세 생일을 맞아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오늘날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 비참한 체험과 역사가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후(戰後) 80주년을 맞아 이같이 밝혔다.
일왕은 "일본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상황 폐하의 마음을 확실히 이어받아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면서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후 80주년을 맞는 올해가 일본 발전의 초석을 놓은 분들의 고난을 깊이 생각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겨 평화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왕 부부는 올해 태평양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오키나와,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해 전쟁 당시 참화와 마주할 계획이다.
그는 고령화와 결혼 등으로 일본 왕족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 "황실의 장래와도 관계된 문제"라면서도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도쿄 고쿄(皇居·황거)에서 열린 생일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또 최근 일본에 내린 폭설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로하고 "전국 각지의 모든 사람에게 온화한 봄이 오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일왕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된 축하 연회에도 참여하고 일본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의 축하를 받았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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