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주식거래(오전 8시 개장·오후 8시 폐장), 4가지 유형 호가…투자자 선택지 넓어져

박호걸 기자 2025. 2. 23. 18:1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주 ATS 시행 달라지는 것들

- 매수·매도 유리한 곳 자동체결
- 한국거래소보다 수수료율 저렴
- 800여 종목 매매 단계적 확대

다음 달 4일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한다. 기존 한국거래소(KRX)와 함께 복수의 주식거래 시장을 형성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 거래 가능시간도 길어지고, 새로운 주문 유형도 도입된다. 변화하는 점과 유지되는 점 등을 정리했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다음달 4일 출범하면서 한국거래소(KRX)와 함께 주식거래 복수시장이 형성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직원 모습. 연합뉴스


2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주식 거래 시간은 기존 6시간30분에서 총 12시간으로 확대된다.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8시까지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KRX 주식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였다. NXT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메인마켓(오전 9~오후 3시3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으로 나뉜다.

KRX 시장 시작 전 10분(오전 8시50분~9시)과 종가 전 매매시간 10분(오후 3시20분~3시30분)에는 NXT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지금까지 오후 3시30분까지 거래가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효력이 없어졌지만, NXT 출범 후에는 오후 3시20분까지 제출한 호가의 효력은 오후 8시까지 유지된다. 종전 정규장 종료 시각 이후 본인이 원하지 않는 호가로 주문이 체결되지 않으려면 따로 주문을 취소해야 한다.

시간 외에는 투자자가 느끼는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다. 투자자가 별도로 KRX냐, NXT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매수·매도 주문을 하면 자동으로 이 두 곳 가운데 유리한 곳에서 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최선 집행 기준에 따라 증권회사에 자동화된 주문 처리 프로세스 SOR(Smart Order Routing) 시스템이 최적의 시장을 선택한다. 단, 투자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거래소를 따로 지정할 수도 있다. 이 외에 NXT에서도 KRX와 동일한 가격 변동 폭, 시장 안정장치, 시장 감시 및 청산·결제 시스템이 적용되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가 유지된다.

NXT 주식 거래 수수료가 KRX 대비 저렴하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겐 유리하다. NXT는 시장유동성을 만드는 메이커(대기성 체결) 수수료는 0.0013%, 이를 가져가는 테이커(즉시 체결) 수수료는 0.0018%로 한국거래소 0.0023%보다 각각 40%, 20% 낮게 설정했다. 대체거래소에 해당 금액을 지불하는 증권사 수수료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NXT는 오는 4월 30일까지 모든 거래에서 거래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호가 유형도 다양해진다. 현재 KRX는 시장가 호가와 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 등 4가지 지정가 호가를 제공하고 있다. NXT에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 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 호가’가 추가된다. 중간가 호가는 투자자가 수량만 지정하면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지정되는 형식이다. 스톱지정가는 특정가격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지정가 주문이 들어가는 기능인데, 한 번 설정한 스톱가격은 바꿀 수 없어 신중히 설정해야 한다.

호가 유형은 각각 제출 가능한 시간대가 다르다. NXT 프리마켓에서는 지정가, 최유리 지정가, 최우선 지정가만 가능하다. 메인마켓에서는 공매도를 포함해 모든 호가 유형을 활용할 수 있다. 단일가 접수 시간인 오후 3시 30~40분에는 지정가만 제출할 수 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지정가, 최유리지정가, 최우선지정가 호가 제출이 가능하다. 프리마켓에서 접수된 지정가주문은 같은 날 애프터마켓까지 주문효력이 유지된다. 반면에 정규장에서 체결되지 않은 중간가 주문이나 스톱지정가 주문은 메인 시장 종료 시간인 오후 3시 20분에 모두 자동 취소된다.

대체거래소는 KRX에서 거래되는 종목 중 코스피200과 코스닥 150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 상위종목 등 800여 개 종목을 사고팔 수 있다. 다음 달 첫 주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스트리 LG유플러스 S-Oil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10개 종목으로 시작해 4주 차까지 거래 대상 종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 안정성을 위해 특정 종목의 거래량이 NXT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를 초과하거나 단일종목 내에서 30%를 넘으면 더 이상 거래를 할 수 없다. 기업공개(IPO)를 한 종목은 상장 첫날엔 KRX에서만 거래가 가능하고, NXT에서는 이튿날부터 사고팔 수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현재 법적으로 대체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없어 현재 정부가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