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 취재원 '캡틴아메리카' 유튜버 구속

박재령 기자 2025. 2. 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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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의 '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 취재원으로 알려진 안병희씨가 22일 건조물침입 미수와 재물손괴·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구속됐다.

안씨는 마블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최근 잇따라 시도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중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건조물침입 미수와 재물손괴·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를 받는 안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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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사관·경찰서 난입에 "도망 염려 있다" 구속영장 발부
'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 취재원… "미국 블랙요원" 주장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22일자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스카이데일리의 '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 취재원으로 알려진 안병희씨가 22일 건조물침입 미수와 재물손괴·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구속됐다. 안씨는 마블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최근 잇따라 시도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중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건조물침입 미수와 재물손괴·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를 받는 안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지난 14일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데 이어 20일엔 '자신을 빨리 수사해달라'며 서울 남대문경찰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부수고 진입하려 했다. 대사관 난입 건으로 불구속 조사를 받는 중이었는데 추가 혐의가 인정돼 구속됐다. 안씨는 22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현장에 모여든 기자들에게 “가짜뉴스 꺼지라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 18일자 KBS 인터뷰에 나선 안병희씨.

안씨는 지난 18일 KBS에 출연해 자신이 스카이데일리의 1월16일자 <[단독]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보도의 취재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씨는 KBS 인터뷰에서 자신을 “미군 예비역”이라 주장하며 “트럼프 1기 때 활동하던 블랙 요원”이라고 주장했다. KBS는 안씨가 과거에 “자신은 미군이 아니고 미군 코스프레에 진심인 사람”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며 신원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허겸 스카이데일리 기자는 KBS에 “여러 소스 중 한 분으로 소통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이번 취재에는 전현직 국내외 정보기관 취재원들과 백악관을 포함한 미국 현지 취재원들이 참여해 첩보를 선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스카이데일리 관계자는 보도의 물증이 있냐는 기자협회보 질문에 “물증을 가지고 취재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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