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연기금 순매수' vs '美증시 급락'…코스피 2600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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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지수가 2600선으로 올라선 주요 요인으로 기관 매수세가 꼽힌다.
특히 연기금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35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지난주 뉴욕 증시가 급락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기금 순매수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해 12월 말부터 35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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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지수가 2600선으로 올라선 주요 요인으로 기관 매수세가 꼽힌다. 특히 연기금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35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지난주 뉴욕 증시가 급락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기금 순매수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코스피는 지난 일주일(17~21일)간 44.16포인트 오른 2654.58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2610.42로 4달 만에 2600을 돌파한 뒤 5거래일 내내 2600선을 유지했다.
배경엔 연기금 매수세가 거론된다.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해 12월 말부터 35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35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3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장 기록인 2011년 11~12월 32거래일 연속 기록(순매수 규모 2조2000억원)을 뛰어넘는다.
증권가에선 연기금의 순매수 행보는 지난해 글로벌 주요증시 대비 역대급으로 부진했던 한국의 주식비중을 높이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한국주식을 사들일 여력도 충분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계획에서 국내주식은 15%대, 해외주식은 33% 비중으로 투자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실제 자금이 집행된 포트폴리오 현황을 보면 국내주식은 12%대, 해외주식은 34%대였다.
해외주식은 목표치를 넘어섰지만 국내주식은 목표치를 하회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한 반면 국내 주식은 하락해 비중 격차가 목표보다 커졌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은 28%, S&P(스탠더드앤푸어스)500은 23%, 다우존스30산업평균(다우)는 12% 각각 상승했으나 코스피는 9%, 코스닥은 21% 각각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주식 비중을 14.9%, 해외주식 비중을 35.9%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내 주식을 더 담아야 한다. 이에 최근들어 연기금이 기금운용계획상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한국 주식을 저가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기금의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리 증시에 우호적인 신호"라며 "최근 개인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영향력이 많이 줄었고, 의미 있는 수준의 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수급은 외국인과 연기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위협적인 요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69%, S&P500 지수는 1.71%, 나스닥 종합지수는 2.2% 각각 급락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 지수 모두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례로 미국 최대 소매기업인 월마트는 관세정책으로 상품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자 올해 매출 전망치를 시장 기대보다 낮게 잡았다. 주가는 20일 6%대, 21일 2%대 이틀 연속 하락했다.
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25개월 내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7포인트 떨어진 64.7로 시장 예상치(67.8)를 밑도는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도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여부, 27일엔 AI(인공지능) 대표주자 엔비디아의 실적발표 등 일정도 확인해야 한다"며 "다음주 코스피는 2600선 전후 지지력 테스트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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